[고재완의 컬처&] 중견배우 김영옥 김용림 손숙이 출연하는 연극 '노인의 꿈'이 포스터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내년 1월 9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막을 올리는 연극 '노인의 꿈'은 작은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봄희'가 자신의 영정사진을 직접 그리고 싶다며 찾아온 힙한 할머니 '춘애'를 만나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가 가슴 한켠에 묻어둔 꿈을 다시 불러낼 예정이다.
공개된 포스터에는 춘애와 봄희 역을 맡은 배우들의 페어 컷이 시선을 끈다. 춘애 역은 '국민 할머니'로 불리는 김영옥, 김용림, 손숙이 맡았고, 미술학원 원장 봄희 역은 '감성 장인' 하희라, 이일화, 신은정이 맡아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출연자 중 최고령 배우인 김영옥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3개월 만에 구독자 5만 명을 돌파하며 다양한 세대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포스터 속 김영옥은 배우 하희라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으며 사랑스럽고 귀여운 '춘애'를 표현해냈다.
올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깊은 내공의 연기력을 보여준 김용림은 이번 작품에서 사랑스럽고 유쾌한 할머니 춘애로 분해 관객과 만난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이일화는 드라마 '친밀한 리플리'에서의 열연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는 의붓딸과의 갈등을 겪는 현실적인 인물 '봄희' 역으로 관객의 공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연극계의 대모로 불리는 손숙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다섯 차례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원로 배우로, "이런 캐릭터와 의상은 처음"이라며 밝고 환한 미소로 '춘애'를 완성했다.
또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자현대비로 출연해 따뜻하면서도 강단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신은정 역시 학생 춘애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포스터 속 모습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이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라인업 또한 화려하다. 봄희의 아버지 상길 역을 맡은 남경읍, 박지일, 김승욱은 연극과 뮤지컬계를 아우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연기파 배우들이다.
봄희의 다정한 연하 남편 채운 역에는 강성진, 이필모, 윤희석이 캐스팅됐다. 이들은 아내와 장인, 딸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족 중심형 남편'의 따뜻함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에 감정적 온기를 더한다. 또한 채운의 딸이자 꿈이 없는 고3 사춘기 딸 꽃님역에는 배우 진지희가 합류하여 세대 간의 감정과 이해를 잇는 신선한 에너지를 전할 예정이다.
성종완 연출의 감각적인 유머와 섬세한 연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가 더해져 새해의 시작을 따뜻한 웃음과 감동으로 물들일 무대가 될 예정이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