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미디언 김준호 김지민 부부가 '무당이 된 순돌이' 이건주를 찾아가 돈·사업·결혼·2세 운까지 낱낱이 점사를 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20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준호 지민'에는 '성지가 될 영상(feat.무당 순돌이)'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준호와 김지민은 이건주가 신내림을 받고 활동 중인 신당을 찾았다.
이건주는 김준호의 사주를 보자마자 "형님은 1인자는 못 된다. 2인자 팔자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아이디어와 아이템은 많고 재능도 있지만, 앞장서서 대표 자리에 서면 이상하게 안 된다"며 "형님은 고생을 안 하고 운이 좋으면 좋은데, 꼭 고생을 하면서 운이 좋아지는 팔자다. "사업 하나는 발을 못 빼고 있는 게 있다. 한국보다는 외국에서 더 잘 풀리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또 "형님은 돈은 잘 버는데 모이지가 않는 사람이다. 사업을 안 할 수는 없고, 하면 큰돈이 나가지만 또 그만큼 벌기도 하는 스타일"이라며 "진짜 돈을 모으고 싶다면 지민 씨에게 다 맡겨야 한다"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민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재물운을 언급했다. "지민 님은 들어온 돈이 안 나가는 사람이다"라며 "이자·예금에 넣어서 불리는 타입,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분석했다.
김지민 역시 "오빠가 번 1을 내가 번 1로 맞춰서, 내 쪽은 하나도 안 빠져나간다"고 말해 자신의 '짠테크'를 인정했다. 다만 일상에서는 작은 돈에 예민한 두 사람의 티키타카도 공개됐다. 김준호가 아침 식사 1만6000원 계산 문제를 꺼내자, 이건주는 "남에게 퍼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1만6000원 가지고 여기서 그 얘기하는 건 너무 추잡스럽다"며 '큰돈에는 시원한데 잔돈에는 예민한' 캐릭터를 정확히 짚어냈다.
이건주는 두 사람 모두 최근 2년 운이 좋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이건주가 "잘 될 것 같던 프로그램이 연달아 없어지고, 될 듯말 듯 엎어지는 일들이 계속됐다"고 말하자 김준호와 김지민 역시 "프로그램이 몇 개씩 사라졌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둘 다 "괜찮아, 언젠가 또 부르겠지"라며 "크게 좌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건주는 "이렇게 나와도 기분이 좋은 건, 두 분이 행복지수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라며 "이 태도 자체가 앞으로 일이 잘 풀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 영상에서 김지민은 과거 유명 점집 두 곳에서 출입을 거부당한 경험도 털어놨다. 김지민은 "여러 달 밀린 예약 잡고 갔는데, 직원이 신 모시는 분 데리고 나와서 '쟤 빼고 들어와' 이래서 혼자 밖에 있었다. 이유를 물었더니 '지민이 때문에 신이 안 보인다'고 했다"고 설명했고 이건주는 이를 두고 "기가 세고, 촉이 좋고, 꿈을 미친 듯이 꾸는 타입"이라며 "초기 신기가 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김준호도 "지민이가 꿈을 꾼 건 다 맞는다. 내가 거짓말하고 골프 가면 다 들킨다"고 증언하며 '촉센 여자친구'의 면모를 인정했다.
끝으로 이건주는 김준호에게 "형님 축하드린다. 내년에 아이 소식이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내후년보다 내년에 아이가 생기는 게 훨씬 좋다"며, "가능하면 내년 안에 임신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김준호·김지민은 "원래는 내후년 초 출산을 생각했다"고 털어놓았지만, 점사를 들은 뒤 김준호는 특유의 개그감으로 "그럼 내년 1월 1일부터 에브리데이 야한 짓 하자"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지민의 성향에 대해서도 "백치미 넘치는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는 똑 부러지고 계산적인 현실형"이라며 "막내지만 집안에서 첫째처럼 책임지는 팔자, 가족을 유난히 중요시하는 성향이라, 아이가 태어나면 예절 교육에 엄격한 엄마가 될 거다"라고 추측했다.
이에 김지민은 "나는 잉태만 하고, 나머지는 오빠에게 다 넘기려고 했다"고 웃었고 이건주는 "두 사람이 그런 역할 분담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김지민은 "아이를 가지면 일을 못 할까 걱정된다"며 일 욕심도 털어놨다. 이에 이건주는 "일은 계속 들어오고 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아이와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겼다.
또 "김지민이 술을 좋아하지만 사실은 술이 아니라 사람들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타입"이마려 "큰 나쁜 운은 보이지 않지만, 아이 운이 들어오는 내년에는 신체·생활 모두 더 예민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