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선미가 원더걸스 활동 시절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20일 'SPNS TV' 채널에는 '선미와 슈즈오프 EP.80 l 이제는 말할 수 있는 깊은 내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선미는 "원더걸스 활동할 때 별명이 '택배미'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나는 다른 멤버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멤버였다. 노래나 춤을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고, 예쁜 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어서 항상 제일 존재감이 없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은 팬이 많았다. 소희나 선예 언니도 그렇고 곡마다 다르기는 했는데 'So Hot' 때는 유빈 언니가 인기가 많았다"며 "항상 회사 앞에 팬분들이 오는데 '선미야 미안한데 이것 좀 전해줄 수 있어?'라고 하면 내가 다른 멤버들한테 선물을 전해주는 거다. 16세 때였으니까 그때는 마음이 안 좋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공연이나 대학교 축제 가서도 멤버 개개인이 인사를 하면 사실 모를 수 없다. 데시벨 차이가 나니까 어쩔 수가 없다. 그런 걸 당연하다고 넘길 수도 있지만, 그때는 16세 아이니까 마음이 아팠다"며 "중3이었으니까 그때 되게 삐뚤어졌다. 티는 내지 않았지만 혼자 속으로는 '어차피 내가 인사해 봤자 나는 존재감도 없고 함성도 적을 텐데 밝게 인사해 봤자 뭐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위축됐다"고 말했다.
선미는 "솔로 활동은 그런 게 적고, 지금은 (그 감정에서) 해방되기는 했지만 만약 다시 그 상황으로 돌아가면 그래도 또 상처받을 것 같기는 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룹 활동에서 제일 중요한 게 결국에 나는 양보라고 생각한다. 그룹 활동 하려면 양보해야 한다. 그래서 난 원더걸스가 너무 고마웠던 게 서로 되게 욕심을 부릴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다"며 "아예 서로 모두가 안 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정말 많이 서로 양보하고 이해했다. 그룹 활동에 있어서 양보라는 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