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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역대 최장수 주장+토트넘 첫 아시아 캡틴...손흥민이라서 가능했다, LAFC 감독 찬사 "진짜 훌륭한 리더십, 모두가 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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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골과 도움만 팀에 가져다주는 선수가 아니다.

스티븐 체룬돌로 LAFC 감독은 21일(한국시각) SNS 매체인 'Vamosmib'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LAFC에 가져온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리더다. 훈련도 성실하게 하고, 경쟁심도 강하다. 팀 동료들에게 분명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들과 함께 강하게 나아가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런 점은 모든 팀에 필요한 요소이고, 우리 팀 역시 간절히 원했던 부분이다. 그래서 그의 합류는 단순히 골과 도움의 추가가 아니라, 리더십과 함께 팀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필요했던 약간의 날카로움까지 더해준 것"이라며 손흥민이 가세하면서 동료들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는 체룬돌로 감독만 인정하는 부분이 아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는 LAFC와 벤쿠버 화이트캡스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을 앞두고 '손흥민은 경쟁자 흉내만 내며 주춤하던 LAFC에 완전히 활력을 불어넣었다. 합류 후 그는 데니스 부앙가와 치명적인 호흡을 맞추며 LAFC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두 선수는 한때 MLS 신기록인 18골 연속 합작을 만들어냈고, 그 덕분에 부앙가는 골든부트 경쟁의 한복판에 올랐다. 손흥민은 FC 댈러스전에 터뜨린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MLS 올해의 골까지 수상했다'며 손흥민의 파급 효과가 LAFC를 우승후보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체룬돌로 감독이 느낀 걸 미국 매체들도 느끼고 있다는 소리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의 실력보다 인성과 리더십에 더욱 놀란 눈치였다. 그는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느낀 점은, 그가 놀라울 정도로 인간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매우 지적이면서도, 힘든 날도 겪는다. 항상 밝기만 한 건 아니다. 그래서 모두가 알아가고 있는 '진짜 사람'이고, 그는 우리가 자신을 알아가도록 자연스럽게 허락한다. LAFC의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그를 지도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라며 손흥민을 인성을 정말로 높이 평가했다.

손흥민의 리더십이 한국, 영국 그리고 미국에서도 제대로 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8년 9월 커리어 처음으로 주장이 됐다. 파울루 벤투 전 대한민국 감독은 데뷔전부터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손흥민은 무거운 대한민국 주장 부담감을 아직까지도 내려놓지 않고 있다.

무려 7년이 흘렀다. 손흥민은 기존 대한민국 역대 최장수 주장이었던 대선배 김호곤의 기록(4년 4개월)을 한참 뛰어넘어 한국 역대 최장수 주장이 됐다. 손흥민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순간까지 이 기록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도 캡틴이었다. 위고 요리스가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면서 토트넘은 새로운 주장이 필요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첫 비유럽인 주장이었다. 2시즌 동안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은 항상 동료들의 지지를 받아왔고, 끝내 본인과 토트넘의 무관 시대를 종식시킨 위대한 주장으로 남게 됐다. LAFC에서도 손흥민 리더십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