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야구선수 김혜성이 부친의 '빚투 논란'을 둘러싼 사안에 대해 결국 직접 고개를 숙였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7년째 KBO리그 경기장에 나타나 노란 현수막을 드는 남자, 일명 '고척 김 선생'이 주장하는 채무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남성은 김혜성의 부친이 2009년 나이트클럽 운영 당시 자신에게 1억2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며 고척돔 등 KBO 구장을 돌며 항의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해온 인물이다.
김 선생 주장에 따르면 김혜성 부친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고 2017년 김혜성이 프로 데뷔한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아 현수막 시위를 이어왔다고 했다.
제작진과 만난 김혜성 부친은 "부도로 30억 원 빚이 생겼고 조금씩 갚아왔지만 쉽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지금까지 9000만원을 갚았고 남은 빚은 3000만원 정도"라며 "아들이 잘되자 오히려 2억원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결국 양측은 지난 8월 조정 끝에 오는 12월 20일까지 5000만원 추가 지급을 조건으로 합의를 본 상황. 방송을 통해 해당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방송 이후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학교 앞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에까지 오셨다"며 "제가 직접 '갚겠다'고 말씀드렸지만 받아들이지 않으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최근 공항에서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였다. 당시 김혜성은 기자 인터뷰 중 해당 남성을 향해 "막아주시면 인터뷰하겠다"는 취지로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혜성은 "당시 제 미숙한 언행, 인터뷰 태도 모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현장에 계셨던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가족을 대신해 최대한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해왔으나, 침묵이 오히려 회피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과의 뜻을 거듭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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