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TV해설가들은 부끄러운 존재."
포르투갈 출신 토트넘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리버풀 레전드 출신 해설가' 제이미 캐러거의 신랄한 비판을 정면 반박하며 TV 해설위원들을 향해 '부끄러운 존재'라고 일갈했다.
캐러거는 지난 2일 토트넘의 첼시전 홈 패배 당시 "팔리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 필요한 수준의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공개 비난한 바 있다. 팔리냐는 이 비난을 직접 접했다며 "일부 사람들이 내게 그 영상을 보내줘서 봤다. 못 본 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맨유 시절 캐러거의 타깃이 된 적이 있다"면서 "솔직히 나는 사람들이 말하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그가 호날두도 나쁘게 말했다면 모든 사람을 다 나쁘게 말할 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비난해야만 TV에 나올 수 있나 보다. 분명한 것은 내 인생은 그런 게 아니라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팔리냐는 이어 "가끔 전직 선수들이 그렇게 말하는 걸 보면 조금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들이 말할 때는 때로 과거의 슈퍼스타인 것처럼 보인다.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캐러거가 토트넘에서의 내 경기를 더 많이 봤어야 한다. 나는 지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캐러거는 토트넘이 첼시에게 패한 후 팔리냐의 패스 품질과 자신감 부족을 지적하며 "토트넘 중앙 미드필더라면 꼭 해야 하는 패스를 못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팔리냐는퀄리티가 부족하다. 토트넘 같은 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치고는 부족하다. 공을 잡고도 자신감과 능력이 없어 다섯 번만 터치한다"며 "몇몇 선수들은 용기와 자신감이 부족하고, 또 몇몇은 능력이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풀럼 시절 두 시즌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고, 2024년 여름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 부상으로 고전한 후 토트넘에 임대돼 토마스 프랭크 감독 밑에서 뛰고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18경기 전 경기 출전해, 4골을 넣었으며 맨시티 원정 승리와 울버햄턴전 극적 동점골을 넣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팔리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늘 우리를 떨어뜨리려 하는 호사가들이 도처에 있다. 나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가 처음도 마지막도 아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라면서 "내가 그에게 반응한 방법은 그가 말한 후 코펜하겐전에서 골을 넣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나는 앞으로도 내 일을 하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다. 지금까지 해온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펼쳐질 '선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는 프랭크 감독과 팔리냐 모두에게 첫 도전이자 첫 더비다. 팔리냐는 "우리는 좋은 결과를 얻을 동기부여가 충분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