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양민혁이 최근 포츠머스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있어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각) "양민혁은 최근 리그 3경기 동안 총 7분만 뛰었고, 지난 밀월전에서는 벤치만 지켰다"라며 "이로 인해 토트넘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올여름 여러 유망주들과 임대를 떠났고, 최근에는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비슷하게 떠난 제이미 돈리와 애슐리 필립스는 출전 시간이 부족해 토트넘이 스토크시티에서의 임대 복귀를 고려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양민혁은 초반에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앞선 두 선수와 똑같이 실패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되면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어느 정도 적응했기에 포츠머스에서의 2번째 도전은 수월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주전 경쟁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반기 팀 내 입지를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존 웬햄은 양민혁이 곧 다시 꾸준히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웬햄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에는 '팬들이 돌려보내라'라고 소리쳤을 정도였다"라며 "그러다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잡았고, 골도 넣었다. 최근엔 교체로 나서고 있지만, 조만간 다시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 본다"라고 주장했다.
또 웬햄은 "양민혁이 7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한 이유가 있다. 성과가 없는 선수에게 그런 꾸준한 출전 시간을 줄 리 없다"라며 "아마 작은 부상 같은 게 있을 수 있다. 내 생각엔 곧 돌아올 거다. 포츠머스에서도 그를 좋아한다고 들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성장이 멈추지 않도록 예의주시해야 한다.
매체는 "토트넘이 가장 원치 않는 것은 양민혁의 성장이 가로막히는 상황"이라며 "비슷한 사례로는 알레호 벨리즈가 있다. 그는 에스파뇰 임대 기간 한 골에 그쳤고, 그 전 시즌 세비야에서는 고작 6경기 출전에 그쳤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양민혁의 상황이 포츠머스에서 계속 악화한다면, 토트넘은 올겨울 그를 복귀시키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비교적 초기 단계인 만큼 토트넘이 할 수 있는 것은 잘 지켜보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