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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김연경, 진짜 神이었다…첫 감독 이야기마저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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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구 레전드 김연경이 '신(神)인 감독'으로서의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완주했다.

김연경은 24일 자신의 SNS에 "신인감독으로 보낸 시간이 어느새 마무리되었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처음 맡아보는 자리라 모든 순간이 낯설고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선수들, 팀 스태프들, 그리고 현장에서 함께 애써주신 제작진 여러분 덕분에 이 여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라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또 "함께했던 모든 순간,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또, 이 프로그램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시청자들에게도 인사했다.

이와 함께 선수,코치진과 함께한 훈련 현장, 경기 비하인드 등 다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프로그램 내내 김연경과 선수들이 땀 흘리며 준비했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9월 28일 첫 방송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은 23일 방송을 끝으로 약 두 달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필승 원더독스'가 김연경 감독의 20년 선수 생활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2024-2025 시즌 통합우승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이하 흥국생명)를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한 시즌을 단번에 집약한 듯한 짜릿한 엔딩을 선보였다. 김연경을 오랜 시간 지켜본 팬들에게도, 프로그램을 통해 팀을 응원해온 시청자들에게도 '완벽한 피날레'였던 셈.

이날 방송에서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면이 담겼다.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필승 원더독스' 세터 이나연이 프로그램 출연을 계기로 다시 코트를 밟게 된 과정이 프로 복귀 인터뷰를 통해 공개된 것. '신인감독 김연경'이 선수들의 재도전을 이끄는 무대로 기능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신인감독 김연경'은 김연경이라는 이름이 가진 리더십과 서사를 중심에 두면서도, 선수 개개인의 인간적인 도약과 팀 전체의 성장 내러티브를 촘촘하게 엮어내며 예능 그 이상의 몰입감을 만들어냈다.

방출, 미지명, 은퇴 후 복귀 등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팀 '필승 원더독스'의 성장과 재도약을 따라가는 방식은 기존 스포츠 예능의 문법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시즌의 성적은 7전 5승 2패. 경기 장면은 예능적 연출과 드라마적 서사가 결합해 '배구 예능'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정의했고, 시즌 동안 '필승 원더독스'가 보여준 진심 어린 도전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은 6주 연속 2049 1위, 배구 예능이라는 장르 개척, 선수들의 재도전 서사 발굴이라는 세 가지 성과를 모두 잡았다.

특히 마지막 회는 마지막 회는 2049 시청률 3.1%를 기록하며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중 2049 시청률 1위(이하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 제공)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동시간대에 방송된 예능인 '미운 우리 새끼', '냉장고를 부탁해' 등을 다시 제치고, 6주 연속 일요일 예능 2049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 5.9%, 전국 가구 시청률 5.8%로 자체 최고 기록까지 다시 쓰며, 마지막 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