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토트넘 홋스퍼 이적설이 나왔던 에베레치 에제가 북런던 더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에제를 영입하지 못한 토트넘은 적극적이지 못했던 지난여름 이적시장이 후회스러울 수밖에 없다. 에제 대신 영입한 자비 시몬스는 여전히 제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각) "에베레치 에제는 북런던 더비에서 마법 같은 활약을 선보이며, 말 그대로 상처 위에 소금을 뿌렸다"라며 "크리스탈 팰리스 출신의 이 마에스트로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스널보다 빠르게 에제를 영입할 뻔했지만,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협상에 실패하면서 그를 놓치고 말았다. 이 이적 실수로 인해 토트넘 팬들은 레비를 전 회장을 비난한 바 있다. 에제는 이날 열린 토트넘과 아스널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이 장면으로 토트넘이 에제를 놓친 것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가 증명됐다. 경기가 끝난 후 에제는 토트넘 이적설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에제는 이에 대해 "그 얘기는 하지 말자"라고 답했다.
아스널은 에제를 영입한 반면, 토트넘은 시몬스를 영입했다. 에제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시몬스는 더욱 초라해지고 있다.
매체는 "시몬스가 형편없는 영입이 돼 가고 있으며, 에제의 활약은 이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고 있다"라며 "토트넘 팬들은 에제를 시몬스보다 먼저 영입할 기회가 있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에서 실수한 레비를 원망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시몬스는 RB 라이프치히에서 이적한 이후 아직까지 골이 없으며, 모든 대회 16경기에서 도움 2개에 그치고 있다. 어린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어려운 것은 흔한 일이지만, 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앞서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이 시몬스를 플레이메이커 역할로 기용하지 않는 것이 그의 부진 이유 중 하나라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시몬스는 아스널을 상대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인상적이지 못했다. 시몬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케빈 단소 대신 투입돼 추격을 노렸지만, 드리블 성공이나 키패스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매체는 "불행히도 시즌 가장 큰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이날, 시몬스는 몇 안 되는 존재감 없는 선수 중 하나였다"라고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