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국내 최고령 현역 배우이자 영원한 '꽃보다 할배' 이순재가 하늘의 별이 됐다. 향년 91세.
유족은 25일 새벽 이순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1934년(호적상 1935년) 함경북도 회령 출신의 고(故) 이순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후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여 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대발이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대표작인 '사랑이 뭐길래'는 시청률 65%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됐고, 가부장적 아버지의 표상으로 등장해 공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허준', '상도', '이산 등 사극에서도 대표 배우로서 사극 전성시대를 열었다.
70대에 들어선 그는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 뚫고 하이킥' 등에서 코믹한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최근까지도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6년부터 '장수상회', '앙리할아버지와 나', '리어왕' 등에 출연했고, 2023년에는 체호프의 희곡 '갈매기'를 직접 연출해 무대에 올렸다. 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드라마 '개소리'의 출연을 이어가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고,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는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젊은 시절 지성적인 이미지와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영화, 연극, 브라운관을 오가며 70년 가까이 대중에게 사랑 받으며 '국민 배우'로 등극한 고인은 전통적인 연기론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배우로도 많은 후배 배우들의 존경을 받았다.
이순재는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출연 당시 건강이 악화돼 주치의로부터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졌다.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면서 모두의 우려를 산 고인은 지난해 녹화 방송된 KBS2 '2024 연기대상'에 참석, 전보다 야위었지만 특유의 당당하고 꼿꼿한 모습으로 역대 '연기대상' 최고령 대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
고 이순재는 "오래 살다 보니 이런 날도 있다"며 "80년도 언론통폐합 후 다시 KBS로 돌아왔다. KBS와 인연은 계속됐는데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다. 그래도 '언젠가 기회가 오겠지'라며 늘 준비 하고 있었다"고 감동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는 "이 아름다운 상, 귀한 상을 받게 됐다. 미국의 캐서린 헵번 같은 할머니는 30대 때 한 번 상을 타고, 60세 이후에 세 번을 탔다. 우리 같으면 전부 공로상인데, 미국은 60세가 됐어도 잘하면 상을 준다. 공로상이 아니다. 연기는 연기로 평가해야지 인기나 다른 조건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고 특유의 솔직하고 당당한 화법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이 자리까지 와서 격려해준 시청자 여러분과 지금 TV로 보고 계실 시청자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지고 도움 많이 받았다. 감사하다"고 뭉클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20분,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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