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에버턴의 이드리사 게예가 경기 중 동료의 뺨을 때리면서 퇴장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는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동료와 싸웠던 선수들을 돌아봤다. 그중에는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도 있었다.
BBC는 25일(한국시각) "게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경기 도중 같은 팀 동료인 마이클 킨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팀 동료에게 가한 반칙으로 퇴장당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이런 유형의 퇴장은 단 두 차례밖에 없었다.
가장 유명한 팀 동료 간 난투극이라 할 수 있는 사건으로, 뉴캐슬의 리 보이어와 키런 다이어는 경기 중 서로 주먹을 주고받았다. 상대팀 미드필더 가레스 배리가 중재에 나서야 했다. 뉴캐슬은 이미 10명으로 싸우고 있었고, 홈에서 아스톤 빌라에 0-3으로 뒤지고 있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퇴장당했고, 다이어는 3경기, 보이어는 7경기 출장정지를 받았다.
퇴장까지는 아니더라도 경기장에서 팀 동료끼리 이성을 잃고 싸운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08년 1월 리그컵 준결승 2차전에서 아스널 공격수 니클라스 벤트너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가 다툼을 벌였다. 이 사건으로 벤트너는 코 윗부분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한국 팬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2020년 7월이다. 토트넘이 에버턴을 상대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당시 토트넘의 주장 위고 요리스는 손흥민의 수비 가담 부족에 격하게 항의했다.
하프타임 휘슬이 울리자 요리스가 달려와 손흥민 등을 밀쳤고, 이에 손흥민도 격한 반응을 보였다. 라커룸 안에서도 두 선수는 언쟁을 벌였다. 공교롭게도 이 두 선수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스앤젤레스 FC)에서 함께 뛰고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아스널의 벤 화이트와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충돌,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잭 로빈슨과 비니시우스 소자 등의 충돌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