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또 한 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5일(한국시각)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6개월간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가 다음 지휘봉을 잡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풀럼과의 연결고리가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4~2025시즌 토트넘에서 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고도 경질됐다. 리그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당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로 마감했다. 그를 대신해 지난 여름 토마스 프랭크가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했다. 시즌 초반 다소 기복 있는 출발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시즌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 9위에 올라와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경질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왔다.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으로 부임한 것인데 결과는 최악이었다. 그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39일 만에 경질됐다.
포스테코글루는 리즈 유나이티드와도 연결된 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풀럼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은 지난 시즌 팀을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 초반은 다소 실망스러운 출발을 보였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15위에 올라와 있지만, 실바 감독의 경질설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포스테코글루의 인기는 여전하다.
매체는 "노팅엄 포레스트에서의 처참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의 독특한 축구 스타일은 여전히 구단들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는 풀럼에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라며 "현재 베팅 시장에서는 실바의 후임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고, 포스테코글루는 유력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 브렌던 로저스가 1순위 후보로 꼽히며 포스테코글루가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임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매체는 "포스테코글루의 노팅엄 포레스트 시절은 그의 철학이 프리미어리그와 맞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라며 "프리미어리그는 점점 더 피지컬과 세트피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데, 이는 포스테코글루가 거의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 안정성은 그의 축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요소"라며 "풀럼은 실바 감독을 경질해서는 안 되지만, 설령 그렇게 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는 가장 마지막에 고려해야 할 후보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