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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은 중고거래 마켓 초창기부터 꾸준히 이용해 왔다며, "1년 전에 88만 원에 올려둔 장지갑이 있었다. 아무리 끌어올리기를 해도 안 팔리던 물건인데, 갑자기 연락이 온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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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대방은 "여기서 결제하지 말고 자기 사이트에서 결제하자"는 제안을 해왔고 "본인이 운영하는 사이트에 포인트가 많이 쌓여 있다더라. 그곳에 물건을 다시 올리면 그 포인트로 결제하고, 나는 현금으로 출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며 "사실 이상하긴 했다. 요즘 링크 눌러서 결제하는 건 조심하라고 하잖나. 그래도 "1년 동안 안 팔리던 88만 원짜리가 산다니까, 혹시라도 기분 상해서 거래가 깨질까 봐 그냥 넘어갔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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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우리가 제공하는 안전 가상계좌로 먼저 돈을 넣으면, 거기서 정산해서 보내주겠다"며 처음 금액인 88만 원을 입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출금이 또 안 된다며 "수수료 1000원을 정확히 맞춰야 한다"며 88만 1,000원을 한 번 더 입금하게 했다.
최종적으로 약 274만 원 정도를 송금한 상태에서 사건을 인지했고, 현재 정식 신고를 마치고 수사 진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건 이후, 서유정은 사기범 정보를 공유하는 사이트에 글을 남겼고, 이를 본 다른 피해자들로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당근에서 250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거의 팔 뻔했다가 느낌이 이상해 거래를 취소한 사람, 장터에서 유효기간 지난 백화점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피해를 본 사람 등 비슷한 구조의 사기 사례들이 있었다고 한다.
서유정은 "어떤 사람은 200만 원, 어떤 사람은 30만 원을 잃었다더라. 액수가 다르다고 해서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30만 원도, 10만 원도 알바비·생활비·아이 학원비일 수 있다"며 "남의 돈을 속여 빼앗는 건 금액과 상관없이 모두 무거운 범죄"라고 강조했다.
서유정은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 집 건물 안에 보이스피싱 경고 스티커가 그렇게 많이 붙어 있었는데,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막상 당하고 나니 그 스티커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오더라"고 털어놨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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