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마치다 코리안 듀오' 나상호-오세훈의 이구동성 "대표팀 복귀, 포기는 이르다"[인터뷰]

by

[춘천=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표팀 복귀, 포기는 없다!"

마치다 젤비아의 코리안 듀오, 나상호(29)와 오세훈(26)의 이구동성이었다. 나상호와 오세훈은 25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LC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나상호는 45분, 오세훈은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을 펼쳤다. 2선에 자리한 나상호는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고, '원톱' 오세훈은 전반 39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경기 후 만난 나상호는 "해외팀 소속으로 한국에서 처음 경기를 치러 어색했다. K리그에서 뛸때 원정을 다닐때와 비교하면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 그래도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오세훈도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 최근 일왕배 우승 후 좋은 분위기 속에 결과까지 얻어 기쁘다"고 했다.

최근 나상호와 오세훈은 베스트11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 경기가 터닝포인트가 되는 모습이다. 나상호는 "선발로 뛰는 시간이 줄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싶었다. 좋은 경기로 승리까지 해 기쁘다"고 했다. 오세훈도 "한국에서 내 모습을 어필할 수 있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마치다에는 유독 한국선수들이 많다. 두 선수 외에도 2006년생 유망주 차제훈도 있다. 나상호는 "감독님께서 우리 한국 선수를 또 좋아하시는 것 같다. 한국 선수 특유의 파이팅과 강함, 이런 걸 중요시하신다. 한국 선수가 옆에 있으면 빨리 적응할 수 있고 경기 도중에도 소통이 되기에 장점이 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소속팀에서 함께 선발로 뛰는 경우는 줄었지만, 비기거나 지고 있을때 나와 세훈이가 합작해서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듯 하다"고 했다.

두 선수의 시선은 역시 홍명보호에 향해 있었다. 나상호는 '벤투 황태자'로 불리며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최근 동아시안컵 정도를 제외하고는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줄곧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렸던 오세훈도 최근에는 경쟁에서 밀린 모습이다. 하지만 둘은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포기하지 않았다. 나상호는 최근 대표팀이 주로 쓰는 3-4-2-1 포메이션의 2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고, 오세훈도 높이에서는 여전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나상호는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라 생각한다. 계속 도전하고 싶다. 소속팀에서 선발로 계속 뛰는 게 목표다. 그래야 감독님께서도 찾아줄 것이다.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오세훈도 "올 시즌 별로 좋지 않았다. 많은 경기에 뛰면서 공격포인트를 쌓고, 경기 감각을 어필해야 한다.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춘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