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창단 첫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한 서울 이랜드에 경사가 겹쳤다. 팬서비스에서도 '1등'으로 공인을 받았다.
이랜드는 26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하나은행 K리그2 2025' 3차 클럽상에서 팬 프렌들리상을 차지했다. K리그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친 팀에 수여되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은 1차 심사위원회 평가(40%), 2차 미디어 투표(40%), 팬 투표(20%) 점수를 더해 수상 구단을 정한다. 95.6점을 받은 이랜드는 부천FC(86.8점)과 성남FC(86.4점)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6월과 9월 발표된 1, 2차 클럽상에서도 팬 프렌들리상을 수상한 이랜드는 3차 클럽상까지 타며 '싹쓸이'에 성공했다. 이랜드는 다음주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팬 프렌들리 클럽상 종합상'도 받을 예정이다.
K리그2에서 한 시즌 3번의 팬 프렌들리상을 독식한 케이스는 이번 포함, 4차례 뿐이다. 이랜드는 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두번이나 한 해 싹쓸이에 성공한 클럽이 됐다. 이랜드는 지금까지 총 10번의 팬 프렌들리 클럽상(2015년 1·2·3차, 2016년 1차, 2019년 2차, 2020년 3차, 2024년 2차, 2025년 1·2·3차)을 수상하며, K리그2 최다 수상 구단이 됐다.
이랜드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 협업 팝업스토어 개최, '일일 셰프' 등 선수단 참여 팬 이벤트 기획, 연예인 및 구단 레전드 선수 홈경기 초청 등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팝업의 성지' 성수동에서 진행한 무신사 콜라보 팝업스토어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이 무신사와 협업해 팝업스토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성수동이라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축구단이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무신사와 헙업을 통해 풋볼 티셔츠 등 새로운 상품이 공개됐고, 이 중 일부 품목이 오픈 직후 조기 품절되는 등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랜드는 창단 첫 해부터 장내 푸드트럭, VIP 컨테이너 박스 등 획기적인 마케팅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지난해 창단 10주년을 맞아 100% 팬 투표로 진행된 굿즈 제작, 차별화된 영상 콘텐츠 등으로 2020년 3차 이후 4년 만에 팬 프렌들리상을 품었다. 올해는 서울 목동운동장 리뉴얼 프로젝트, 프리미엄 테이블인 '컴포테이블(comforTable)석' 신규 론칭, 공식 앱을 통한 'CRM 마케팅(고객 관계 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등 더욱 진화된 팬 마케팅으로 팬들과 전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랜드 관계자는 "팬들과 함께 이룬 팬 프렌들리 클럽상 최다 수상 기록이라 더욱 기쁘다. 앞으로도 팬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큰 감동을 전하는 구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