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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쏘니 지도해 즐거웠다" 손흥민에게 마지막 인사...'MLS 역사상 최고의 감독' 극찬 받으며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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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LAFC를 이끌었던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은 이제 곧 이별이 확정된다.

미국 LA타임즈는 25일(한국시각) '체룬돌로의 LAFC 첫 시즌은 MLS 역사상 가장 극적인 플레이오프 경기 중 하나로 꼽히며, 그때 승부차기 끝에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시즌 또한 똑같이 승부차기로 끝났다'며 체룬돌로 감독이 LAFC를 곧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체룬돌로 감독과 LAFC의 이별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체룬돌로 감독은 시즌 도중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내의 고향인 독일로 돌아가기 위해서 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LAFC도 이를 수용했다. 체룬돌로 감독도 LAFC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면서 떠나고 싶었겠지만 아쉽게도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체룬돌로 감독은 지난 4시즌 동안 LAFC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LA타임즈는 '체룬돌로 감독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역사상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MLS컵, U.S. 오픈 컵 우승과 4년 간 모든 대회에서 100경기 이상 승리를 기록하며 뛰어난 성적을 쌓았다. 그는 LAFC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결승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라운드까지 이끌며, MLS 역사상 어떤 감독도 갖지 못한 이력서를 남겼다'며 체룬돌로 감독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체룬돌로 감독은 벤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전이 끝난 후 "LAFC에서 보낸 4년을 돌아보면,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 많다"며 웃으면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그는 "앞으로 시즌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 이 클럽이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그것이 나를 매우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며 LAFC에 대한 애정도 보여줬다. 또한 체룬돌로 감독은 "4년 후 나는 다시 올 수 있다. 절대 그 가능성을 없애는 것은 아니"라며 LAFC와 다시 동행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는 암시를 남겼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짧은 시간 지도했지만 손흥민이 LAFC와 MLS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왔다. 데니 부앙가와 손흥민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빠르게 도입해 손흥민의 파괴력을 극대화했다. 플레이오프 준결승에서 마무리된 게 아쉽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13경기 12골 4도움으로 아주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을 겨우 3달밖에 지도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극찬해줬다. 그는 "손흥민은 단순히 뛰어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리더다. 훈련도 성실하게 하고, 경쟁심도 강하다. 팀 동료들에게 분명한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그들과 함께 강하게 나아가며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런 점은 모든 팀에 필요한 요소이고, 우리 팀 역시 간절히 원했던 부분이다. LAFC의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그를 지도할 수 있다는 건 큰 즐거움"이라며 손흥민을 지도해 영광이었다고도 밝힌 적이 있다. 마지막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월드 클래스다. 그를 지도해서 기뻤다"고 전했다.

한편 LAFC가 곧 체룬돌로 감독의 후임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현 LAFC 코치인 마크 도스 산토스와 안테 라조브가 유력 후임으로 거론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