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프라이스 디코딩(Price Decoding)에 대응 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 곳이 늘고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와 함께 다양한 감성적인 만족도 확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프라이스 디코딩이란 소비자가 상품 가격의 구조를 분석해 원가나 브랜드 가치 등을 스스로 계산하고 판단하는 현상을 말한다. 가격은 그대로인데 중량이 변경되거나, 가격이 생각 이상으로 인상된 부분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성비와 가심비와 비슷한 의미지만, 불만족스러울 경우 문제제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담가화로구이는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첫 주문 할인', '추가 주문 반값 이벤트' 등을 통해 가격 저항선을 없앴다. 고객 만족형 가격파괴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으며, 가맹점수도 증가세다.
망향비빔국수는 가성비를 적극 활용한다. 10여가지의 채소와 청정수를 사용한 육수와 건강한 맛의 김치 등을 선보임에도 불구, 상권별로 메뉴의 가격을 8000~9000원대로 설정했다. 망향비빔국수의 야채수는 HACCP를 지정받은 망향 식품공장에서 엄격한 위생처리와 연구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상구네솥뚜껑삼겹살은 매장 내에 정육코너를 마련해 주문과 동시에 바로 썰어 고기의 신선도를 높이면서도 고객의 감성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두툼한 솥뚜껑 위에 김치, 콩나물, 마늘 등의 야채를 푸짐하게 제공한다. 상구푸드 관계자는 "도드람과 MOU를 체결해 신선한 프리미엄 삼겹살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죽이야기는 솥죽과 솥밥 중심의 한식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리브랜딩을 본격화하면서 2030 여성 고객의 건강함과 집밥을 강조했다. 고객이 매장에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여유있는 분위기까지 제공하면서 브랜드 가치까지 높였다. 죽이야기 관계자는 "즉석 조리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원하는 수요층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며 "짜서 먹는 죽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이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