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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 전방-바사니, 후방-김형근' 키플레이어 듀오, 부천FC1995 플레이오프 승리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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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30일 오후 2시 성남FC를 부천종합운동장으로 불러들여 하나은행 K리그2 2025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9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천은 시즌 내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18라운드 경남전 이후로는 4위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그 어느 시즌보다도 치열했던 순위 다툼 속에서도 견고하게 순위를 지켜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던 건 원팀 정신으로 39라운드를 이어온 선수들 덕분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는 공격과 수비에서 각각 중심을 잡아온 바사니와 김형근이 있다.

바사니는 부천의 2025시즌 3위 성적의 주역이다. 바사니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부천의 102개(70득점 32도움) 공격포인트 중 21개(14득점 7도움)를 책임지며 전체의 약 21%를 혼자 만들어내며 활약했다.

바사니의 가장 큰 장점은 꾸준함이다. 바사니는 올 시즌 리그에서 평균 1.8경기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매 경기 경기를 이끌었다. 이러한 꾸준함으로 구단 역대 최다 공격포인트(40포인트) 기록을 달성하며 자타공인 현시점 부천의 핵심이다.

바사니가 전방에서 공격을 이끌었다면, 후방에는 김형근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었다. 김형근은 올 시즌 리그 전체 39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부천의 골문을 지켰다. 그중 13번의 무실점 경기로 클린시트 리그 2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38라운드 김포전에서는 상대 유효슈팅 10개를 모두 막아내는 선방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는 데 기여하며 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됐다.

1994년생 김형근은 베테랑 골키퍼다. 스스로 "나는 한 번도 1번 골키퍼라고 당연하게 생각해본 적 없다"고 말하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은 물론, 올 시즌 팀의 실질적인 맏형 역할을 이어왔다. 베테랑다운 차분함과 책임감으로 불안한 수비진 뒤에서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30일 치르게 될 플레이오프는 모두가 기다려온 무대다. 특히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플레이오프의 특성상 작은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어, 팀의 중심을 잡아온 바사니와 김형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홈경기로 치르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부천은 더욱 철저하게 준비해 반드시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시즌 내내 함께 달려온 팬들에게 더 큰 무대를 선물하기 위해 부천은 또 한 번 원팀으로 경기에 나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