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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야유,이게 팬이야?" 토트넘GK 역대급 드리블 참사→안방서 풀럼에 1-2패→5만 홈팬 분노의 야유→위기의 프랭크 감독 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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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5만 홈팬들이 골키퍼에게 저런 야유를 퍼붓다니"

아스널의 전설 앨런 스미스는 토트넘 팬들이 풀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패배한 후 구글리엘모 비카리오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토트넘은 30일 안방에서 풀럼을 상대로 경기 시작 7분 만에 2골을 헌납하는 최악의 스타트 속에 결국 1대2로 패했다. 전반 4분 만에 케니 테테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두 번째 골은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의 실책에서 빚어졌다.

비카리오는 박스안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대의 스루패스를 직접 끊어내기 위해 박스 밖으로 나섰다. 드리블을 하며 볼을 처리하려 했으나 상대와의 경합과 심리적 압박 속에 우물쭈물했다.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다. 선택지가 점점 줄어들자 비카리오는 측면 동료에게 패스를 시도했으나, 그의 어설픈 클리어링은 운 나쁘게도 상대인 풀럼 선수에게 배달됐다. 비카리오가 급히 골대를 향해 질주했지만 풀럼 해리 윌슨이 빈 골대를 향해 감아찬 롱 슈팅이 골대 안으로 빨려들며 실점했다. 전례없이 강력한 홈팬들의 야유가 터져 나왔다. 토트넘 팬 몇 명이 골키퍼 자리로 복귀하는 비카리오를 향해 분노의 손짓와 아유를 퍼부었다.

공이 다시 비카리오에게 전달되고, 비카리오가 공을 잡자마자 토트넘 홋스퍼스타디움에 또다시 야유가 울려 퍼졌다. 몇 분 후 비카리오가 다시 풀럼의 롱볼을 쫓아갔고, 이번에는 공을 경기장 밖으로 차내자 또함번 홈 팬들의 비아냥 섞인 야유를 쏟아냈다. 비카리오가 공을 터치할 때마다 야유는 끊이지 않았다. 하프타임, 경기 종료 시점에 더 큰 야유가 쏟아졌다.

전 아스널 공격수 스미스는 스카이스포츠 해설을 통해 "비카리오가 자국 팬들에게 완전히 난타당하고 있다"면서 "그의 클리어링은 완전 엉망진창"이라고 말했다. "이런 건 흔히 보기 어렵지 않나? 경기 시작 7분 만에 팬들이 자기팀 선수를 야유하다니. 게다가 팀에 있어 핵심 포지션인 골키퍼를 야유하다니"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팬들은 그동안 그에게 불만을 품었지만 이번엔 정말 심하게 돌아섰다. 비카리오가 이런 실수를 한 유일한 골키퍼는 아니다. 골키퍼들이 자주 나가서 클리어링 실수를 하지 못하는 경우를 본다"면서 "하지만 이 끔찍한 홈 전적 위에 이번 실수까지 겹쳤다. 이건 비카리오나 토트넘 어디도 원하지 않던 결과다. 이 장면은 분명 비카리오 커리어의 최악의 순간이 될 것이다. 홈 팬 5만 명이 자신에게 야유를 보내다니"라고 한탄했다.

모하메드 쿠두스가 후반전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 풀럼이 결국 2대1 승리를 지켜내며 강등권과 차이를 6점 차로 벌렸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토트넘이 6경기 만에 4패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0위로 추락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톱4와는 4점 차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홈에서 거둔 유일한 리그 승리는 개막전 주말에 승격팀 번리를 상대로 한 경기였다. 토트넘은 지난 12개월 동안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단 3번의 리그 경기만 승리했으며, 이는 1990년대 이후 20경기 기준 최악의 성적이다. 이번 주에만 아스널, PSG, 풀럼에 연거푸 패했다.

그러나 쓰라린 홈 패배 직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 역시 골키퍼 비카리오에게 야유를 보낸 홈 팬들을 향해 아쉬움을 표했다. '진정한 팬'이 아니라고 했다. 프랭크 감독은 "팬들이 팀에 대한 좌절감을 표현할 수는 있다"면서도 비카리오에 대한 야유에는 선을 그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팬들이 그를 향해 바로 야유하고 그가 공을 터치할 때마다 야유하는 모습은 좋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진정한 토트넘 팬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경기장에 있을 때는 모두가 서로를 응원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 경기가 끝난 후면 당연히 야유해도 괜찮다. 문제없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안 된다. 내 생각에 그것은 수용 불가능하다"고 했다.

경기 후 비카리오는 야유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 또한 축구의 일부"라면서 "우리는 관중들의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없다. 팬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이건 우리의 책임"이라고 통감했다. "침착함을 유지했어야 한다. 침착성이 좀 부족했다. 오늘은 힘든 패배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