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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내려왔던데?" 부상이라던 알리 깜짝 등장 → 300승 명장은 '만반의 준비' 마쳤다 [부산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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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항상 아래에서 올라가는 입장이라 승리 못지않게 패배도 많은데…"

감독 생활 통산 300승.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에는 3일전 감격의 여운이 살짝 남아있었다.

30일 부산 강서체육관에서 만난 신영철 감독은 "솔직히 기분은 좋다. 봄배구 전도사라는 말도 참 기분좋은 호칭"이라며 미소지었다.

"매번 봄배구를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 고민만 해왔다. 그 고민들이 내겐 자산이다. 무엇보다 혼자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그동안 나를 선택해준 구단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주전 미들블로커로 점찍었던 아시아쿼터 미들블로커 제베가 부상으로 빠지며 시즌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도 아직까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신영철 감독은 "국내 선수보다 공격 효율이 떨어진다"며 한숨을 쉬면서도 "차지환이 잘해주고 있고, 이민규도 갈수록 좋아진다. 국내 선수진은 괜찮다고 본다"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차지환이 그동안 시합을 제대로 못뛰다보니 간절함이 컸던 것 같다. 열심히 따라줬고, 결과가 나오다보니 자신감도 붙은 것 같다. 서브를 조금더 다듬고, 오픈 공격 때 2~3명 블로킹에 대처하는 법만 좀더 배운다면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 나로선 지환이에게 고마울 뿐이다. 부디 다치지 말고 잘해주길 바란다."

지난 27일 삼성화재전을 홈에서 치른 이후 올라가지 않고 부산에 머물렀다. 신영철 감독은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 덕분에 부산에서 체력도 멘털도 잘 관리할 수 있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지난 현대캐피탈전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히터 알리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은 "기사 보니 2~3주 빠질 것 같다고 얘기했던데, 부산에 내려온 걸 보니 나올 거라고 본다. 오늘 나온다고 보고 경기를 준비했다"며 웃었다.

신영철 감독의 예상대로 이날 우리카드는 알리를 엔트리에 올렸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부산에 내려왔고, 엔트리에도 들어갔다.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인지는 모르겠다. (마우리시오 파헤스)감독님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경기 알리의 부재를 메운 선수는 이시몬이었다. 파에스 감독은 알리의 공백을 메울 선수를 묻자 "자꾸 선수들이 다치고 하다보니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 선수들의 웜업 모습을 잘 지켜보고, 컨디션 좋은 선수 6명을 기용하겠다"며 살짝 답변을 피했다.

이어 "1라운드 삼성화재전(0대3 패)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 경기력은 잘해주고 있다. 질‹š 지더라도 경기력이 불만스러운 경기는 별로 없었다. 승부처에 한두개 실수가 아쉬웠을 뿐, 방향성은 제대로 잡고 가는중"이라면서 "알리가 뛰고 안 뛰고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선수 하나의 존재로 좌지우지 되지 않는 우리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