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 7순위 지명으로 입단해 11년차에 연봉 1억엔을 넘었다. 그는 "(2016년 라쿠텐 이글스에) 입단했을 때 상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했다. 라쿠텐 3루수 무라바야시 이쓰키(28)가 5일 연봉 1억2500만엔(약 11억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해 5800만엔에서 6700만엔(약 6억4000만원)이 올랐다. 10년 전 500만엔(약 4800만원)으로 시작해 25배가 뛰었다. 무라바야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주변 분들이 도와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입단 8년차였던 2023년부터 견실한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년 성적이 좋아지고 연봉이 올랐다. 최근 3년 연속 두 배 넘게 점프했다. 무라바야시는 2023년 1000만엔, 2024년 2700만엔을 수령했다. 3년 만에 1000만엔에서 1억2500만엔이 됐다. 그는 올해 재팬시리즈를 TV 중계로 봤는데, 내년엔 팀 우승이 목표라고 했다.
신인 7순위 지명. 주목받기 어려운 위치에서 출발했다. 입단 9년차인 2024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뛰면서 프로 첫 규정타석에 도달했다. 처음으로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가시밭길을 통과해 마침내 반듯한 큰길로 나왔다.
그런데 복병이 나타나 3루수로 옮겨야 했다. 1지명으로 들어온 대졸 신인 무네야마 루이(22)에게 길을 비켜줘야 했다. 유격수 포지션에 애착이 컸지만 분위기를 거스를 수 없었다.
무네야마는 메이지대학 시절 최고 야수로 빛났다. 라쿠텐이 구단 차원에서 미는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10월 열린 2025년 신인 드래프트. 라쿠텐을 비롯해 5개팀이 무네야마를 맨 먼저 호명했다. 라쿠텐이 추첨을 거쳐 세이부 라이온즈, 히로시마 카프, 니혼햄 파이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치로 영입에 성공했다.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베테랑 내야수라고 해도, 신인 선수에게 밀렸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무네야마의 유격수도 데뷔도, 무라바야시의 3루 이동도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 무네야마는 퍼시픽리그 신인상을 놓쳤지만, 유격수로 '베스트9'에 포함됐다. 그는 122경기에 나가 타율 0.260, 112안타, 3홈런, 27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팀 내 타율, 안타 3위를 했다. 강력한 '투고타저' 시즌에 프로에 안착했다.
무라바야시는 입단 10년차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137경기에서 나가 타율 0.281, 144안타를 올렸다. 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고 최다 안타 1위를 했다. 프로 10년차에 처음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공헌도가 높아졌다. 2~3년 전이었다면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성적이다.
치열한 노력이 달콤한 열매로 돌아왔다. 무라야마는 올 시즌 3루수 골든글러브를 타고 '베스트9'에 올랐다. 그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프로 10년차에 실력도 멘털도 한 단계 성장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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