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로 KT에 간 김현수의 빈자리를 메울 1번 주자는 이미 이재원으로 정해졌다.
LG 트윈스가 2018년 지명할 때부터 미래의 거포로 키우겠다는 생각을 해왔고, 조금씩 기회를 주면서 가능성을 봤었다.
올해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내년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보였고, 마침 김현수가 떠나면서 9명의 주전이 꽉 차 있던 LG의 라인업에 한자리가 났다.
LG 프런트와 염경엽 감독은 이견이 없었다. 김현수의 빈자리에 이재원을 넣어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재원은 2022년 153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낼 정도로 파워는 확실한 타자. 유인구에 약점을 보여와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성적을 내야하는 LG의 현실이 그를 계속 기용하기 힘들게 했었다.
염 감독은 아예 그를 하위 타선에 못박고 기회를 줄 계획이다.
염 감독은 이재원을 어느 타순에 넣을 계획이냐고 묻자 "8번에 넣을 생각이다. 8번에서 부담없이 마음껏 쳐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잘쳐도 타순이 7번정도로 올라올 것이다. 중심타선까지는 안올 것"이라고 한 염 감독은 "안좋을 때는 좀 빼서 다시 만들 시간을 주고 기용할 것"이라고 이재원의 기용법을 밝혔다.
염 감독은 "일단 120경기 정도 출전시킬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경험을 쌓으면 그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재원은 파워는 압도적인 모습이지만 정확도는 그리 좋지는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유인구에 잘 속았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하고 맞히는게 급급한 스윙으로 바뀌고 결국 자신의 폼이 무너져 자신의 장점마저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염 감독은 그래서 부담없는 8번 타자로 기용해 이재원이 타율이 좋지 않더라도 자신의 스윙을 하면서 상대의 유인구에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려는 뜻을 밝혔다.
이재원이 8번에 배치되면 상대 마운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확성이 떨어지더라도 맞으면 홈런이 되기 때문에 쉽게 승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삼성 김영웅도 멋진 홈런포에 비해 타율은 낮은 편이다. 지난해 28개의 홈런을 치면서 타율은 2할5푼2리였고, 올시즌에도 22개의 홈런에 타율은 2할4푼9리였다. 그럼에도 자신의 스윙을 하면서 무서운 타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재원이 내년시즌 김영웅과 같은 성적만 내더라도 LG는 성공한 시즌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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