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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충격' 살라, 리버풀 떠난다! '본인피셜' "슬롯 감독 관계 파탄" 공식 선언…3경기 연속 벤치, 또 결장 "내 책임?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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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마침내 폭발했다.

영국의 'BBC'는 7일(이하 한국시각) '살라는 리버풀에 의해 '버스 밑으로 던져진 것'과 같은 기분을 느꼈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파탄났다고 말했디'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이날 영국 리즈의 앨런드 로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에서 허망하게 3대3으로 비겼다.

리버풀은 후반 3분과 5분 위고 에키티케의 연속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28분과 30분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안토 스타흐에게 릴레이골을 허용했다. 승부는 원점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35분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의 골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인 51분 통한의 동점골을 또 내줬다. 리즈의 일본인 미드필더 다나코 아오가 3일 첼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강등권을 헤매던 리즈는 첼시를 3대1로 꺾은 데 이어 리버풀과 3대3으로 비기며 16위(승점 15)로 올라섰다. 리버풀은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 8위(승점 23)에 위치했다.

그러나 화제의 중심은 살라였다. 그는 3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지난달 30일 웨스트햄전(2대0 승)에서 호출받지 못한 살라는 3일 선덜랜드전(1대1 무)에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이날 또 다시 벤치만 달궜다. 결장했다.

살라가 경기 후 이례적으로 '격정 인터뷰'를 가졌다. 'BBC'는 전문을 공개했다. 그는 '벤치에 앉아 무슨 생각을 했나'라는 첫 질문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웃기지만 믿을 수가 없다. 우리 팀으로서 정말 실망스러운 결과다. 그런 경기에서 이길 거라고 기대했다"며 "두 골을 먼저 넣었고 경기는 우리 쪽으로 흘러갔다. 벤치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팀 동료들을 공격하는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어이없는 골을 허용했다"고 말했다.

살라는 '믿을 수 없는 게 뭐냐'고 묻자 "90분 동안 벤치에 앉아 있다니! 세 번째 벤치라니, 아마 내 커리어에서 처음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해서 정말, 정말 실망스럽다. 지난 몇 년 동안, 특히 지난 시즌에는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냈는데 말이다"며 "지금은 벤치에 앉아 있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클럽이 나를 버스 아래로 던져버린 것 같다. 내 심정이 그렇다. 누군가가 내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는 게 분명해 보인다"고 분노했다.

그리고 "지난 여름 많은 약속을 받았지만 지금까지 3경기 동안 벤치에 앉아 있어서 그들이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나는 감독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는데, 갑자기 관계가 완전히 끊겼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누군가가 내가 클럽에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지난 4월 살라와 재계약했다. 살라는 지난 시즌 E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왕을 독식했지만 이번 시즌 4골 2도움에 불과하다.

살라는 "나에게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왜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된다. 다른 모든 클럽이 자기 선수를 보호한다. 나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존중받고 싶다. 내 자리를 위해 매일 싸우지 않아도 된다. 내가 그 자리를 얻었으니까. 나는 누구보다 위대한 게 아니라, 내 자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이게 축구다. 축구는 축구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에 대해서는 "이 질문에는 답하고 싶지 않다. 클럽이 나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고 갈 테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이집트 국가대표인 살라는 14일 브라이턴전 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리버풀을 떠난다. 그는 '리버풀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렀나'라는 물음에는 "축구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용납할 수 없다. 난 이 클럽을 위해 정말 많은 걸 해왔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