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세에 오랫동안 열망했던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30대 중반 나이에 30경기에 선발로 나가 157이닝을 소화했다. 10승10패, 106탈삼진, 평균자책점 4.64. 회의적인 전망, 우려를 불식시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투수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선발등판해 팀 내 다승 2위를 했다. 시즌 후반 연패가 아쉽지만 우완 스가노 도모유키에게 2025년은 영원히 기억될 시즌이다.
스가노는 일찌감치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의사를 밝혔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 선배 외야수 조노 히사요시(41)와 지난달 말 함께한 스페셜 토크쇼에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것 같다. (대표팀에) 불러주시면 꼭 뛰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힘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은 2023년 WBC에 이어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번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주축 전력이 되어야 가능하다.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를 뺀 나머지 선수들은 여러 상황이 얽혀 확답을 피하고 있다. 경험 많은 베테랑 스가노는 달랐다. 그는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 일본대표팀서 던졌다.
스가노는 8일 니혼TV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메이저리그 데뷔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오타니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를 언급하며 혀를 내둘렀다. "경기 3일 전에 데이터가 나오는데 스트라이크존이 온통 붉은색이었다"라고 했다.
타자별로 강점을 보이는 코스를 붉은색으로 표시하는데 저지는 스트라이크존 전체가 그랬다. 투수 입장에선 던질 곳이 없는 완벽한 타자라는
얘기다.
저지는 올 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1, 5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 홈런-타점 2위를 하고 MVP에 선정됐다. 2022, 202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스가노는 저지를 상대로 고전했다. 9타수 7안타, 타율 0.778를 기록했다. 7안타 중 3개는 홈런이다.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뉴욕 양키스에 천적이 있었다. 스가노는 올해 뉴욕 양키스전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9월 21, 28일 뉴욕 양키스와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선발로 나가 7⅓이닝 8실점하고 2패를 당했다. 이 두 경기에서 저지에게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스가노는 "리치가 길어 바깥쪽 공도 홈런으로 만들었다. 평범한 표현이지만 파워가 엄청났다"라고 했다.
스가노가 WBC에 출전한다면 저지를 상대할 수도 있다. 저지는 미국대표팀 주장으로 내정됐다. 확실한 저지 대비책이 있다. 스가노는 "고의4구"라며 웃었다. 물론 농담이다. 그는 "바깥쪽 낮은 코스를 끊질기게 공략해야 한다"라고 했다.
일본은 2023년 WBC 결승전에서 미국을 누르고 정상에 복귀했다. 마무리로 나선 오타니가 9회말 2사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확정했다. 내년에도 일본, 미국이 유력한 우승 후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스가노는 지난해 15승을 거두고 네 번째 다승왕에 올랐다. 세 번째 MVP를 수상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볼티모어와 1년-13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내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겠다고 했다. 스가노는 요미우리에서 통산 136승을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
'비혼모' 사유리, 子 출산 6년만에..."불행한 사람, 아기 낳으면 불행 2배" -
샘오취리, 자숙 5년만에 깊은 사과 "관짝소년단, 학생들 나쁜 의도 아냐…내 생각이 짧았다" -
송혜교, 숏컷 어디 갔나...가슴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파격 -
'암투병' 박미선, 항암 치료 후 달라진 일상 "뇌도 늙나 미치겠다" -
[종합] '엄태웅♥' 윤혜진, 딸 미성년 알바 논란 적극 해명…"돈받고 일한 것 아냐→친한 가게 잠깐 봐준 것" 씁쓸한 심경 -
[SC이슈] "내가 먼저 대시"…'돌싱글즈' 이덕연♥한예원 열애 인정→"'돌싱글즈' 파티에서 만나 1월초부터 연인 발전"(남다리맥) -
'뼈말라 합류' 김지원, 살을 얼마나 뺀거야..너무 앙상해진 몸매 -
아옳이, 이혼 후 66억 자택서 맞이한 '300만 원' 폭탄에 결국 '전원 차단'
- 1.폰세는 됐고 와이스-라이언 안됐다 왜? 韓 MVP, 역대 5번째 ML 개막 로테이션 당당히 입성
- 2.[공식발표] 이강인과 PSG 폭탄 터졌다, 우승 밀어주기 특혜 논란...2위 랑스 강력 반발 "유례 찾아볼 수 있는 기이한 형평성"
- 3.[속보]'강등위기' 토트넘, 칼 빼들었다! 투도르 감독과 합의 하에 결별...후임은 또 다시 임시감독, '슈퍼코치' 휘터 '유력'
- 4.'54억 싹쓸이' KIA, 보상선수까지 이러면 반칙 아닌가…"1이닝 짧게 좋은 구위 쓰고 싶은데"
- 5.작년 김하성과 ML에서 뛰었는데 올해 키움 온 28세 투수 "하성에게 한국 물어볼걸..."[잠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