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함은정과 윤선우가 결혼 후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으로 첫 복귀한 것에 소감을 밝혔다.
함은정과 윤선우는 10일 서울 마포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첫 번째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공교롭게도 둘 다 결혼했다"라며 "그래도 애틋하게 연기하는 중"이라고 했다.
'첫 번째 남자'(극본 허현주 안진영, 연출 강태흠)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등을 통해 속도감 넘치는 필력과 높은 몰입도로 '일일극의 대가'임을 입증한 서현주 작가와 희로애락이 살아있는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여 온 강태흠 PD가 의기투합해, 한 번 보면 빠져나올 수 없는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함은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인 1인 2역에 도전한다. 극 중 쌍둥이 자매인 오장미와 마서린을 동시에 연기하는 것. 쌍둥이 언니 오장미는 나이보다 어른스럽고 따뜻하며,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움에 다부진 생활력까지 갖춘 인물. 반면 쌍둥이 동생 마서린은 드림그룹 회장의 유일한 손녀딸로 세상 무서울 것 없는 안하무인 트러블메이커다.
함은정은 "쾌활하고 듬직한 딸이자, 옆에 있는 윤선우 배우와 로맨스를 그린다. 동시에 안하무인 딸 역할도 한다"며 자신의 1인 2역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부담이 있었다. PD님, 작가님 덕분에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 비주얼적인 면으로 다르게 보여주려고 했고, 목소리 톤이나 감정 톤을 다르게 접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점이 관심사다. 함은정은 지난달 30일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 '전지적 독자 시점'(2024) 등을 연출한 김병우 감독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함은정은 "리딩 때부터 윤선우와 호흡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혼이라는 큰 키워드가 생각 안 날 정도로, 윤선우 씨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둘 다 결혼이라는 경사를 맞았으니, 시청률이나 이런 게 작품에도 좋게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윤선우는 유쾌하고 따뜻한 변호사 강백호 역을 맡았다. 훤칠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그는 어려운 이웃이나 불쌍한 사람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넘치는 정의감을 지녔다.
윤선우도 결혼 후 첫 복귀작이다. 윤선우는 지난 10월 배우 김가은과 웨딩마치를 울렸다. 특히 두 사람은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일편단심 민들레'으로 인연을 맺어, 약 10년간 열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은정과 함께 결혼 후 첫 복귀작이라는 점에 "공교롭게도 둘 다 결혼을 하게 됐다. 놀랍기도 한데, 이걸 좋은 기회로 삼아서, 같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만큼은, 저희가 애틋하게 좋아하면서 사랑하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MBC 새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는 '태양을 삼킨 여자' 후속으로 오는 12월 15일(월)에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