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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쿼터 선수 도입 2년째를 맞는 여자 프로농구 얘기다. W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6월 일본 도쿄에서 드래프트를 실시, 6개 구단이 총 10명의 일본 선수들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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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시즌 개막이 한달 넘게 늦어지면서 박신자컵과 같은 대회나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기회가 훨씬 많았음에도, 시즌의 25% 정도가 지나는 현재 시점에도 한국 무대에 데뷔한 선수들이 좀처럼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다. 아직 팀 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다양한 부상 여파도 있는데다, 일본 현지에서도 좀처럼 주전으로 뛰어보지 못하거나 공백 기간을 가졌던 한계가 나타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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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키의 경우 주전 가드 안혜지가 버티고 있어 지난 시즌 우리은행에서 주전으로 뛰었던 것에 비해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지만, 10일 열린 KB스타즈전에서 3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근처에서 그림같은 3점포를 성공시키는 등 2개의 버저비터 3점슛으로 팀의 2점차 신승을 이끌었다. 박정은 BNK 감독은 "나츠키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해 기가 죽어 있었지만 절치부심을 한 것 같다. 이날 승리는 나츠키가 일등 공신"이라고 추켜 세우며, 향후 출전 시간을 늘려줄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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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의 경우 일단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아시아쿼터의 '메기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당연히 선수 풀이 보다 넓어져야 한다. 이런 이유로 내년 시즌부터는 재계약을 비롯해 자유 계약제가 실시될 예정이라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권 선수들이 더욱 많이 WKBL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기대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로선 경쟁력이 높은 필리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눈여겨 보고 있는데, 용병 도입이 시작된 일본에서 먼저 발탁한 선수도 있다. 또 현재 뛰는 선수나, 지난해 뛰었던 유경험 선수들에 대한 구단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