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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구단 운영 평가]①"축구는 드라마" 또 다시 전북 시대, 4년 만의 1위 탈환→'최고 성적' 대전, '빅2' 우뚝…'추락한 왕조' 울산, 7위 수직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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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고 했다. 열흘 붉은 꽃이 없고, 권력은 10년을 가지 못한다. 승부의 세계도 '춘하추동'이 공존한다. 시작은 같지만, 끝은 다르다.

K리그1 '파워 권력'이 4년 만에 뒤바뀌었다. 전북 현대는 21세기 K리그1의 얼굴이다. 2016년 '심판 매수'로 승점 삭감이 되지 않았더라면 8연패를 달성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2022년 내리막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이 차지했던 정상은 '현대가 라이벌'인 '만년 2위' 울산 HD가 꿰찼다. 2025년은 또 달라졌다. 비정상의 정상화, 전북 천하가 다시 현실이 됐다. 전북의 '라데시마(10번째 우승)'가 4년 만에 완성됐다.

모기업 현대자동차를 등에 업은 탄탄한 재정, 충성도 높은 팬들, 두터운 선수층은 명불허전이다. '영원한 우승후보'라는 데도 이견이 없다. 그러나 2025시즌 뚜껑이 열리기 전 지난해의 충격이 워낙 컸기에 반신반의했다. 지도자 한 명이 오욕의 아픔을 환희로 돌려세웠다. 빅리그 출신의 거스 포옛 감독이 '화사한 봄'을 다시 가져왔다.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3류 구단'으로 곤두박질쳤던 전북이 수직 상승, 4년 만에 K리그1 최고 구단으로 우뚝섰다.

스포츠조선은 2012년 한국 언론 사상 최초로 시즌 종료와 동시에 K리그 구단 운영 능력을 평가했다. K리그1(1부) 12개 구단의 2025년 운영 성적표가 12일 공개됐다. 개막 전 목표 순위와 최종 위치를 평가한 ▶목표성취도를 비롯 ▶선수단 운용 능력 ▶관중 동원 능력 ▶페어플레이 ▶연고지 밀착도 ▶외국인 활용능력 ▶홍보 및 마케팅 역량 ▶재정-투자 파워 ▶유소년시스템 ▶전문가 평점 등 경기력과 행정 능력 등을 다면 평가했다. 항목당 10점 만점, 총점 100점으로 스포츠조선 축구전문기자 10명이 난상토의 끝에 최대공약수를 도출했다. 전문가 3명(김재성 서호정 이황재)의 평가도 반영했다.

지난해 10위(52.5점)까지 떨어지며 두 자릿수 굴욕과 마주했던 전북이 단 번에 9계단이나 점프하며 1위(83.0점)에 올랐다. 목표성취도, 선수단 운용 능력. 재정-투자 파워, 전문가 평점에서 만점을 받았다. 성적과 함께 흥행도 춤을 췄다. 평균 관중은 1만8425명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다. 유일하게 평균 관중 2만명을 넘은 FC서울 그 다음이었다. 타노스 코치의 '인종차별 징계' 등으로 페어플레이에서 '꼴찌(1점)'에 머문 것이 '옥에 티'였다. 정량평가에서 점수가 깎이지 않았다면 90점대에 오를 수도 있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열풍도 눈에 띈다. 2023년 1부로 승격한 이후 지난해까지 중위권을 맴돈 대전은 올해 '빅2'로 자리매김했다. K리그1에서 2위를 차지하며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선수단 운영 능력 평가에서도 지난해 6위(63.7점)에서 2위(82.0점)로 뛰어올랐다. 전북과의 점수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좌우측 풀백이 국가대표인 대전은 이제 우승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

반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울산은 7위로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총점은 89.5점, 올해는 59.2점이다. '잔류를 당한' 목표 성취도는 물론 선수단 운용 능력도 낙제점이었다. 감독이 2명이나 바뀌어도 선수단은 망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여전히 '시계 제로'다. 재창단에 버금가는 환골탈태 없이는 내년에도 반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통의 명문구단' 포항 스틸러스가 흔들림없는 3위(76.0점)로 자존심을 지킨 가운데 서울이 4위(75.5점)에 포진했다. 올 시즌 K리그2에서 첫 승격한 FC안양은 5위(65.2점)로 데뷔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활용능력에선 12개 구단 가운데 으뜸이었다. 강원FC는 지난해 3위(77.3점)에서 6위(59.7점)로 떨어졌다. 춘천과의 갈등으로 연고지 밀착도에서 최저점이었다.

외국인이 없는 군팀인 김천 상무는 물리적인 한계로 8위(56.9점)에 위치했고, 제주 SK(50.2점), 대구FC(49.8점), 광주FC(49.7점), 수원FC(45.0점)는 9~12위에 늘어섰다. 승강 PO 끝에 1부 잔류에 실패한 수원FC는 프런트의 역량이 1부 수준에 미달했다. 광주는 '이정효 매직' 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 최하위로 다이렉트 강등된 대구는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위기 대응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K리그1 운영평가 순위 추이

구단=2012년=2013년=2014년=2015년=2016년=2017년=2018년=2019년=2020년=2021년=2022년=2023년=2024년=2025년

전북=5위(65.5)=4위(65.6)=1위(82.8)=1위(87.0)=2위(81.3)=1위(88.3)=1위(86.1)=2위(80.2)=2위(90.5)=1위(96.5)=2위(83.2)=8위(58.8)=10위(52.5)=1위(83.0)

대전=11위(48.8)=10위(48.1)=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5위(71.0)=6위(63.7)=2위(82.0)

포항=2위(75.2)=2위(72.0)=5위(60.3)=4위(69.3)=9위(47.0)=7위(64.0)=5위(71.5)=5위(71.8)=3위(76.0)=9위(60.0)=5위(67.7)=2위(80.7)=4위(76.3)=3위(76.0)

서울=1위(92.7)=1위(72.3)=3위(78.0)=2위(80.3)=1위(88.8)=4위(73.3)=8위(55.6)=4위(78.0)=11위(47.3)=5위(64.0)=6위(66.9)=3위(74.3)=2위(82.3)=4위(75.5)

안양=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5위(65.2)

강원=13위(42.2)=13위(34.0)=K리그2=K리그2=K리그2=9위(54.3)=10위(43.6)=9위(53.2)=12위(46.8)=10위(54.3)=3위(73.8)=10위(51.2)=3위(77.3)=6위(59.7)

울산=3위(73.8)=3위(65.9)=7위(56.5)=9위(52.7)=3위(67.7)=3위(74.5)=2위(78.8)=3위(79.8)=1위(90.7)=2위(89.2)=1위(91.2)=1위(86.2)=1위(89.5)=7위(59.2)

김천=15위(30.6)=K리그2=12위(27.8)=K리그2=8위(48.8)=11위(41.0)=11위(39.3)=10위(51.0)=9위(50.5)=K리그2=11위(38.8)=K리그2=5위(66.5)=8위(56.9)

제주=4위(71.8)=6위(54.7)=4위(66.9)=7위(53.3)=4위(66.3)=2위(78.3)=7위(56.7)=12위(42.8)=K리그2=4위(66.2)=8위(63.2)=9위(56.3)=8위(59.2)=9위(50.2)

대구=8위(55.4)=11위(45.7)=K리그2=K리그2=K리그2=5위(72.0)=3위(73.7)=1위(85.7)=4위(73.8)=3위(81.5)=9위(61.8)=4위(71.5)=9위(58.8)=10위(49.8)

광주=16위(23.0)=K리그2=K리그2=10위(42.3)=11위(44.0)=12위(37.5)=K리그2=K리그2=7위(60.5)=12위(42.3)=K리그2=7위(68.2)=12위(44.0)=11위(49.7)

수원FC=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10위(44.3)=K리그2=K리그2=K리그2=K리그2=6위(62.5)=7위(64.8)=11위(40.3)=7위(63.5)=12위(45.0)

※2012년은 16개 구단, 2013년은 14개 구단, 2014년부터 12개 구단으로 운영



◇K리그1 운영평가 세부항목

▶전북 현대(1위·승점 79·23승10무8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10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9.5(1만8425명·+18%)

-페어플레이=1(벌점 227)

-연고지 밀착도=9

-외국인 활용능력=7

-홍보-마케팅 역량=8

-재정-투자 파워=10

-유소년시스템=8.5

-전문가평점=10

-총점=83.0

▶대전하나시티즌(2위·승점 65·18승11무9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9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7.5(1만620명·+8%)

-페어플레이=7.5(벌점 75)

-연고지 밀착도=8

-외국인 활용능력=7

-홍보-마케팅 역량=8

-재정-투자 파워=10

-유소년시스템=6.5

-전문가평점=8.5

-총점=82.0

▶포항 스틸러스(4위·승점 56·16승8무14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8

-선수단 운용 능력=8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7.5(1만248명·+8%)

-페어플레이=8.5(벌점 71)

-연고지 밀착도=8

-외국인 활용능력=7

-홍보-마케팅 역량=7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8

-전문가평점=8

-총점=76.0

▶FC서울(6위·승점 49·12승13무13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6

-선수단 운용 능력=7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10(2만3185명·-17%)

-페어플레이=8(벌점 73)

-연고지 밀착도=7

-외국인 활용능력=6

-홍보-마케팅 역량=7

-재정-투자 파워=9

-유소년시스템=9

-전문가평점=6.5

-총점=75.5

▶FC안양(8위·승점 49·14승7무17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8

-선수단 운용 능력=8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6.5(7592명·+45%)

-페어플레이=3.5(벌점 137)

-연고지 밀착도=9

-외국인 활용능력=10

-홍보-마케팅 역량=5

-재정-투자 파워=5

-유소년시스템=3

-전문가평점=7.2

-총점=65.2

▶강원FC(5위·승점 52·13승13무12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8

-선수단 운용 능력=9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5.5(7078명·-23%)

-페어플레이=6(벌점 89)

-연고지 밀착도=3

-외국인 활용능력=5

-홍보-마케팅 역량=6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4

-전문가평점=7.2

-총점=59.7

▶울산 HD(9위·승점 44·11승11무16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2

-선수단 운용 능력=1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8(1만4465명·-22%)

-페어플레이=7(벌점 82)

-연고지 밀착도=6

-외국인 활용능력=5

-홍보-마케팅 역량=7

-재정-투자 파워=8

-유소년시스템=10

-전문가평점=5.2

-총점=59.2

▶김천 상무(3위·승점 61·18승7무13패·파이널A)

-목표 성취도=10

-선수단 운용 능력=9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3.5(2684명·-22%)

-페어플레이=10(벌점 57)

-연고지 밀착도=5

-외국인 활용능력=0

-홍보-마케팅 역량=6

-재정-투자 파워=3

-유소년시스템=2.5

-전문가평점=7.9

-총점=56.9

▶제주 SK(11위·승점 39·10승9무19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3

-선수단 운용 능력=2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6(7153명·+8%)

-페어플레이=2.5(벌점 154)

-연고지 밀착도=6

-외국인 활용능력=5

-홍보-마케팅 역량=8

-재정-투자 파워=6

-유소년시스템=7

-전문가평점=4.7

-총점=50.2

▶대구FC(12위·승점 34·7승13무18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1

-선수단 운용 능력=2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7(1만495명·-7%)

-페어플레이=9(벌점 68)

-연고지 밀착도=7

-외국인 활용능력=6

-홍보-마케팅 역량=5

-재정-투자 파워=5

-유소년시스템=4.5

-전문가평점=3.3

-총점=49.8

▶광주FC(7위·승점 54·15승9무14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6

-선수단 운용 능력=7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4.5(4180명·-15%)

-페어플레이=4.5(벌점 124)

-연고지 밀착도=4

-외국인 활용능력=5

-홍보-마케팅 역량=4

-재정-투자 파워=2

-유소년시스템=6

-전문가평점=6.7

-총점=49.7

▶수원FC(10위·승점 42·11승9무18패·파이널B)

-목표 성취도=1

-선수단 운용 능력=2

-관중 동원 능력(평균관중·전년대비 증감비율)=4.5(4669명·-17%)

-페어플레이=9(벌점 69)

-연고지 밀착도=4

-외국인 활용능력=8

-홍보-마케팅 역량=3

-재정-투자 파워=4

-유소년시스템=5

-전문가평점=4.5

-총점=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