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한국 축구 국가대표 사상 최초로 외국 태생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소속팀에서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다음 경기 도르트문트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묀헨글라트바흐 전술 운용의 핵심 키를 맡고 있는 셈이다.
독일 빌트는 18일(한국시각) "에우겐 폴란스키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은 도르트문트를 놀라기 위해 전술을 바꿀 예정"이라며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선수는 바로 옌스 카스트로프다"라고 보도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최근 좋은 성적을 보이면서 팀의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현재 묀헨글라트바흐는 리그 11위에 올라와 있다. 그러나 지난 13일 볼프스부르크전 1대3 패배가 폴란스키 감독을 화나게 했다. 수동적이고 지루한 축구를 펼친 끝에 패배하면서 폴란스키 감독이 새로운 전술을 꺼내 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묀헨글라트바흐의 다음 상대는 분데스리가 3위 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다. 독일 명문 팀인 만큼 만반의 준비를 기해야 한다.
카스트로프는 강팀을 상대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증거다. 도르트문트전은 오는 20일 열린다.
매체는 "카스트로프는 이번에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다만 포지션은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옌스는 공격성과 활동량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준다"라며 "그는 어떤 공도, 어떤 몸싸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그것이 우리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카스트로프는 도르트문트전에서 한 단계 더 전진한 위치로 이동할 예정이다. 그 대신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부진했던 일본 선수 마치노 슈토가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슈토는 공격형 미드필더나 센터 포워드를 볼 수 있는 자원이다. 결국 카스트로프가 공격적인 미드필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카스트로프의 임무는 명확하다. 그는 끊임없이 도르트문트 수비진을 압박해 조직적인 빌드업을 방해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카스트로프가 여러 포지션을 경험해 보는 것은 한국 국가대표팀에게도 긍정적인 소식이다. 카스트로프는 오른쪽과 중앙 미드필더,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일부 포지션에 구멍이 날 경우 카스트로프가 이를 메워줄 수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꾸준한 출전 기회를 확보한 카스트로프가 내년 월드컵까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진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