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제프 시 회장이 결국 물러났다.
울버햄튼은 20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제프 시 회장이 구단을 떠난다'며 '그는 푸싱 스포츠클럽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직은 유지하지만, 구단 운영과 관련된 업무는 더이상 맡지 않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6년 푸싱 그룹에 합류한 네이션 시가 임시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네이선 시는 제프 시 회장과 혈연관계는 아니다. 울버햄튼은 '네이선 시 임시회장은 푸싱의 핵심 사업 부문 개발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프로젝트 실행, 운영 관리 및 자원 통합 분야에서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시 회장의 사퇴는 역시 성적 부진 때문이다. 울버햄튼은 올 시즌 최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개막 후 16경기에서 단 1번도 이기지 못했다. 무승부도 단 두차례, 승점은 2에 불과하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승점차는 14에 달한다. 사실상 강등을 예약했다.
21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할 경우, 2020~2021시즌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세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장 무승 기록(17경기)과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2016년 푸싱 그룹에 인수돼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인 울버햄튼은 최근 들어 내리막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스타 선수들을 매각하고, 감독을 여러차례 교체하는 과정에서 팬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결국 맨유와의 홈경기에서는 수 천명의 팬들이 구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결국 구단주인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에 거주하는 궈광창 회장이 구단의 방향성에 큰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시급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프 시 회장의 사임은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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