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우승 도전은 어떻게 흘러갈까. 팀을 새롭게 맡은 사령탑에 대한 우려가 등장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골닷컴은 23일(한국시각) 'MLS 감독 선임 평가'라며 2026시즌 MLS 팀들을 이끌 새로운 감독들을 조명했다.
LA FC도 빠지지 않았다. LA FC는 2025시즌을 끝으로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과 이별했다. LA FC는 '체룬돌로 감독은 우리 역사의 일부다. 감사하다. 당신은 영원한 LA FC의 감독'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월 LA FC의 지휘봉을 잡았던 체룬돌로는 지난 4월 가족과 관련된 이유로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을 공식 발표했다.
후임은 마크 도스 산토스 수석코치다. LA FC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등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내부 승격으로 결론을 내렸다. 도스 산토스 신임 감독은 2018년 LA FC의 초대 코칭스태프 멤버로 LA FC와 연을 맺었다. 2018~2021년까지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지휘하다가 2022년 LAFC 수석 코치로 복귀했다.
산토스 감독은 "LA FC의 감독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 이곳은 특별한 클럽이다. 훈련장이나 경기장에 들어오는 순간,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그리고 모든 이들의 열정을 볼 때 바로 느낄 수 있다. 이곳의 야망은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방식과 스스로 설정하는 기준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며 "나의 초점은 이미 구축된 강한 기반과 문화를 이어 나가는 것이다. 선수들, 스태프, 그리고 서포터들과 함께 앞으로의 도전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도스 산토스 감독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이 존재했다. 아직 충분히 증명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골닷컴은 '도스 산토스의 감독 경력은 엇갈린다. 밴쿠버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단 한 번뿐이며,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했더라도, 다른 감독들은 클럽에서 성공을 거뒀다. 아직 믿음직한 감독으로서의 자질을 입증하지 못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를 영입 가능했을지도 모른다'며 검증된 감독 대신 도스 산토스를 선임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기대할 수 잇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골닷컴은 '도스 산토스는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과거 MLS에서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어 MLS컵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던 LAFC에 중요한 연속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2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있었고, 이 팀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다. 그는 이미 선수들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첫날부터 어떤 선수들과 함께 일하게 될지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도스 산토스가 손흥민의 우승 도전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손흥민은 올 시즌 MLS컵 서부 콘퍼런스 4강까지 올랐으나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밀려 탈락했다. MLS컵 우승은 밴쿠버를 꺾은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가 차지했다. 차기 시즌도 우승 경쟁은 치열하다. 감독의 역량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