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동료가 차기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상을 다투는 적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르헨티나 소식에 정통한 가스톤 에둘 기자는 23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가 지오반니 로셀소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에둘은 '공식적인 오퍼를 제시할 준비가 됐다. 다만 아직 아무런 진전도 없으며, 레알 베티스에 제안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로셀소는 한때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유망주였다. 로사리오 센트랄에서 어린 나이에도 활약하며,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손을 잡고 2017년 유럽 5대 리그에 진출했다. 기대 이하의 활약 후 레알 베티스 임대를 떠난 로셀소는 스페인 무대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베티스에서 꽃을 피우자 토트넘이 주목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체자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로셀소에게 보너스 포함 55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영입에 성공했다. 하지만 창의적인 패스와 플레이로 호평을 받으며 토트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평가는 현실이 되지 못했다. 로셀소는 토트넘에서 기대와 다르게 부진하며, 점차 팀 계획 밖으로 밀려났다.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손흥민과는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과거 위고 요리스와 손흥민의 충돌 당시 손흥민을 적극적으로 말린 선수도 로셀소다.
2023~2024시즌 이후 로셀소는 결국 토트넘을 떠났다. 행선지는 자신이 포텐을 터트린 베티스였다. 베티스에서의 로셀소는 달랐다. 2024~2025시즌 34경기에서 9골3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도 20경기에서 2골2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활약이 이어지자, 그를 원하는 팀이 생겼다. MLS 정상을 차지한 인터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2025시즌 리오넬 메시와 함께 구단 역대 최초로 MLS컵 우승에 성공했다. 차기 시즌도 마이애미는 미국 무대 가장 높은 자리를 원하기에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고려 중이다. 로셀소 또한 그 후보 중 한 명으로 보인다.
로셀소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는다면, 차기 시즌 MLS에서 손흥민과 적으로 만나게 된다. 토트넘에서 패스를 주고받던 두 선수가 서로의 골문을 겨눌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