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경기가 끝난 지 3일이 지났지만, 리버풀과 토트넘 경기를 두고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알렉산더 이삭의 다리를 부러뜨린 미키 반더벤의 태클은 퇴장당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4일(한국시각) "반더벤은 지난 21일 열린 리버풀전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라며 "최근 새로운 장면이 공개되면서 그 역시 리버풀전에서 퇴장당해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경기에서 토트넘은 사비 시몬스가 퇴장을 당한 가운데, 후반에 알렉산더 이삭과 위고 에키티케가 연속 득점하며 리버풀에게 1대2로 패배했다. 히샬리송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토트넘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토트넘은 9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삭이 득점할 때 나왔다. 플로리안 비르츠의 패스를 받아 이삭이 왼발 슈팅을 연결하는 순간 반더벤이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다. 이 충돌로 인해 이삭은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이후 다리 골절 수술을 받게 되면서 수개월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후 해당 장면을 다각도로 분석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잉글랜드 심판 출신 키스 해킷은 반더벤의 태클은 퇴장이 맞다고 주장했다.
해킷은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지 장면을 통해 '가위차기 태클'로 명확히 드러난다는 점에서 다른 판단을 하게 한다"라며 "영상 클립에서는 이 정도로 명확하게 포착되지 않았다. 만약 이 장면이 VAR에 제공됐다면, VAR 개입이 있었을 것이고 징계가 내려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다행인 결과다. 로메로가 다음 경기에 결장하게 되는 상황에서 반더벤까지 징계를 받았다면 운용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이 없다.
매체는 "반더벤이 퇴장을 피했기에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최소 한 명의 주전 센터백을 기용할 수 있다는 데 안도할 것"이라며 "연패에 빠진 토트넘은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반더벤이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줘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