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미키 판더펜의 태클은 무모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주전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을 수술대에 오르게 한 토트넘 수비수의 위험한 플레이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삭은 지난 21일토트넘 우너정에서 후반 11분 짜릿한 선제골 직후 아찔한 부상으로 쓰러졌다. 슈팅 과정에서 상대 센터백 미키 판더펜의 태클 직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이후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왼쪽다리 비골이 골절됐고 발목부상도 겹쳤다. 리버풀 구단은 이삭이 22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공개했다.
이삭의 부상은 갈 길 급한 리버풀에게 큰 타격이다. 심지어 장기부상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최상의 시나리오로도 두 달의 결장이 예상되며 더 길어질 수도 있다"며 암울한 전망을 전했다. 슬롯 감독은 미키 판더펜의 태클 장면에 대해 위험하고 피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단언했다.
이삭의 공백으로 리버풀은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 공격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 슬롯 감독은 이적 시장 해결책 논의는 피한 채 당장 다가올 일정에만 집중할 것을 촉구하며, 남은 선수들이 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부상 상황을 복기하며 슬롯 감독은 판더펜의 태클을 "무모했다"는 한마디로 규정하며 다른 태클들과 명확히 구분했다. 앞서 토트넘 사비 시몬스가 리버풀 피르힐 판데이크를 향해 위험한 태클을 했다가 퇴장당했다. 슬롯 감독은 "시몬스의 태클은 내 생각에 완전히 의도적인 태클은 아니었다. 그런 태클로는 부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판더펜의 태클은, 그런 태클을 10번 하면 10번 다 상대의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만큼 위험하다"면서 수비수의 접근 방식에 내재된 위험성을 강조했다. 이 위험한 태클 후 옐로카드도 주어지지 않은 데 대한 팬들의 비난이 빗발친 가운데 슬롯 감독은 징계 논쟁을 촉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선수 안전과 책임 의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슬롯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처럼 치열한 리그에서는 순간적인 판단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이삭의 회복과 재활이 시작되고 빡빡한 일정이 예정된 가운데, 앞으로 중대한 몇 주를 맞게 될 슬롯 감독은 "선수들을 보호하고, 주어진 자원으로 경쟁하며, 이삭이 완전한 복귀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러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