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풍이 절친 침착맨(작가명 이말년)을 질투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1세대 웹툰 작가 출신 방송인 김풍이 출연했다.
이날 김풍은 수많은 웹툰 작가를 배출한 '카툰 연재 갤러리' 창시자가 된 사연에 대해 "당시 디시인사이트에 지금으로 치면 '밈' 같은 게 있었는데 재밌었다. 이걸 만화로 만들어보자고 한 게 '폐인의 세계'였다"며 "인터넷 문화 아는 사람들만 재밌게 볼 수 있었는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래서 사이트 대표님에게 메일 보내서 '만화를 어디에 올리면 되냐'고 했더니 게시판을 만들어줘서 카툰 갤러리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후 김풍은 캐릭터 회사를 설립해 월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며 성공을 거뒀지만, 사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 생활을 비롯해 영화 기자, 모바일 게임 회사 근무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친 뒤, 2007년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던 시기에 다시 웹툰 세계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김풍은 "초심을 찾기 위해 웹툰을 다시 그렸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 너무 충격이었다. 20대 때 그렸던 작품 수준에 머물러 있던 거다. 근데 '나 그래도 김풍인데?'라는 되게 거만한 생각으로 했던 거다. 결국 연재는 다 거절당하고 술 마시고 놀았던 거 같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당시 잘 나가는 웹툰 작가들을 질투했다는 김풍은 "꼴에 웹툰작가라는 자존심은 있어서 작가 모임에 나갔다. 기라성 같은 작가들이 쫙 있는데 왠지 술잔도 거만하게 잡는 거 같고 내 눈에는 모든 게 다 싫었다. 뒤에서 못 나가는 작가들이랑 앉아서 웹툰 보면서 '솔직히 이게 재밌냐?'라고 이야기하고는 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예능 쪽도 그런다. 잘 나가는 게 있으면 '이거 우리 회의실에서 얘기했던 거잖아'라고 한다"며 공감했다.
김풍은 "많이 삐뚤어졌고 정말 뒤틀린 분재 같은 느낌이었다. 큰 나무도 아니고 작은 분재인데 뒤틀린 거다. 그러고 나서 못 나가는 작가들에게 꼭 '나 내일 콘티 보낼 거니까 바로 체크해'라고 했다. 그래놓고는 술 먹고 또 늦게 자는 거다. 뒤틀리고 뾰족뾰족한 삶을 살았다"고 밝혔다. 절친인 침착맨의 인기를 질투해 뒷담화하기도 했다는 그는 "'그림을 저따위로 그리냐', '이게 그림이냐'라고 욕했다. '이게 웃겨?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 거야?'라면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자신의 감정을 일기로 썼다는 김풍은 "정말 가감 없이 썼다. 가끔 가다 일기를 보면 나도 놀란다. 정말 더러워서 못 볼 정도의 글들을 썼다"며 "겉모습이 아니라 속에 있는 장기를 보는 거 같다. 몸에 있는 노폐물, 내장지방, 지방간을 보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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