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 2년 만의 연말 콘서트 성료…관객들 귀호강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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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헤이즈(Heize)가 2년여 만에 개최한 연말 콘서트로 팬들을 '귀호강'에 빠져들게 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헤이즈는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2025 Heize Concert [Heize City : LOVE VIRUS](2025 헤이즈 콘서트 [헤이즈 시티 : 러브 바이러스])'를 개최하고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Love Virus(러브 바이러스)'로 공연의 시작을 알린 헤이즈는 '널 너무 모르고', '나와 춤을'을 잇달아 선보이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미래일기', 'Jenga(젠가)', 'And July(앤드 줄라이)' 등의 무대를 통해 현장을 헤이즈만의 감성으로 가득 채웠다.

콘서트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펼쳐졌다. 미발매곡 '세 가지 너'의 라이브를 최초 공개하는가 하면, '새벽택시'를 솔로 버전으로 재해석해 풍성한 볼거리를 안겼다. 여기에 '돌아오지마', '비도 오고 그래서', '만추', '헤픈 우연' 등 헤이즈만의 음악적 색깔이 또렷이 드러나는 세트리스트가 이어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또한 기리보이부터 빅나티(BIG Naughty), 정승환까지 매 회차 특급 게스트가 등장해 공연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공연 말미 31일 공개될 신곡 'Even if(이븐 이프)' 뮤직비디오가 선 공개돼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됐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헤이즈와 함께 배우 지창욱이 등장, 애절한 커플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헤이즈는 "감사하게도 지창욱 선배님이 출연해 주셨다. 아직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오기 전 특별히 여기에 계신 분들만 먼저 들으신 거다"며 콘서트에서의 뮤직비디오 선공개의 의미를 말했다. 또 팬들의 요청에 짧게 라이브로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다.

콘서트 종료 후 헤이즈는 "한 해의 끝을 음악, 또 사랑으로 채울 수 있어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올해 개인적으로 감정의 파도가 많은 시간이었는데, 그 마음들을 무대 위에서 솔직하게 꺼내고 오히려 위로받을 수 있음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함께 울고 웃어준 관객들 덕분에 한 해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됐다. 무대 위에서 받은 이 마음들 잘 간직해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헤이즈는 2년 만에 열린 단독 콘서트를 통해 연말을 따뜻하게 물들이며, 한층 깊어진 감성과 음악성을 입증했다.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헤이즈는 오는 31일 신곡 'Even if' 발매를 비롯한 다채로운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