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어도어가 다니엘에게만 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유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민희진 전 대표를 공개 응원했던 다니엘의 이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어도어 측은 29일 공식입장을 통해 다니엘, 민지, 하니의 행보에 대해 밝혔다. 어도어 측은 "하니는 가족분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어도어와 장시간에 걸쳐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며 "진솔한 대화 끝에, 하니는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여 어도어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지는 현재까지 어도어와 대화를 나누며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다니엘의 경우 뉴진스 멤버이자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여, 당사는 금일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 또한,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어도어 측은 이날 중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다니엘의 퇴출로 뉴진스 완전체가 무산된 가운데, 다니엘만 뉴진스에서 쫓겨난 이유에 대한 갖가지 추측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니엘이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의지를 드러낸 정황들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어도어와 뉴진스의 갈등이 불불었던 지난해 8월 민희진 전 대표는 다니엘에게 받은 손편지를 공개했다. 다니엘은 "짧았지만 길었던 2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7년에 겪을 모든 일들이 이미 일어난 느낌도 살짝 있다"며 "저희를 온힘으로 지켜주며 보살펴준 우리 대표님, 저희의 엄마이자 정말 멋진 전사 같다"고 민희진 전 대표에게 애정을 드러냈던 바. 이어 다니엘은 "저희는 언제나 대표님의 편"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하더라도 대표님과 함께 하고 싶다"고 민희진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지난 3월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제기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심문기일에서도 다니엘은 눈물까지 쏟으며 의지를 피력했다.
다니엘은 "저희는 5명이 무대에 서지만 (민희진 전 대표까지) 6명으로 이뤄진 팀이다. 대표님께서 공격 당하고 말도 안 되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잃게 될까봐 두려웠다. 앞으로도 대표님과 함께하고 싶다"고 강하게 이야기했다.
다른 멤버들의 발언이 끝난 후에도 다니엘은 손을 들고 "잠깐 드릴 말씀이 있다"며 "제가 신뢰하고 믿었던 매니저님, 대표님, 스타일리스트님들이 다 어도어에 없다. 저희가 돌아가면 누구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어떤 결과가 나오던 어도어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절대 없다"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어도어가 제기할 위약벌 및 손해배상금 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조계에서는 위약벌이 1000억 원 이상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법무법인 디엘지 안희철 대표 변호사는 지난 11월 유튜브 채널 '언더스탠딩: 세상의 모든 지식'을 통해 어도어가 뉴진스를 향해 계약위반 등으로 소송을 걸 경우 요구할 위약금을 산정했다.
어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1111억 8000만원으로, 직전 2년 월평균 매출액과 다니엘의 잔여 계약 기간 4년 6개월을 곱해 산정하는 방식을 따지면 위약금은 무려 108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위약벌이 과다할 경우에는 법원이 감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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