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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평균자책점 1.42 좌완 1년만에 방출 → 제안 0, 끝내 현역 은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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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불과 1년전에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던 좌완 투수가 불러주는 팀이 없어서 프로 은퇴라니.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했던 좌완 불펜 요원 야마모토 다이키가 끝내 은퇴를 선택했다.

야마모토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지바롯데 마린스에 입단했고, 이후 1군에서 크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끝에 2022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야쿠르트 스왈로스로 이적했다.

야쿠르트에서의 활약은 꽤 쏠쏠했다. 2023년 1군에서 42경기를 등판해 좌완 불펜으로 활약했고, 2승 9홀드 평균자책점 2.55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4년에도 44경기에 등판해 3승 1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42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연봉도 3000만엔(약 2억7000만원)으로 급상승했다.

그런데 올해 성적이 뚝 떨어졌다. 2025년 야마모토는 시즌 초반 17경기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평균자책점이 5.17로 급등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좌완 핵심 불펜 투수가 1년만에 전력 외 통보를 받고 방출됐다는 소식은 일본 언론에서도 꽤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야쿠르트에서 방출이 된 이후, 현역 연장 의지를 가졌던 야마모토가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야마모토는 J리그 트라이아웃까지 참가할 정도로 연장 의지가 강했다. 그러나 그 어느팀에게도 공식 제안을 받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최근 일본 TV 채널 'TBS'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근 대만프로야구(CPBL)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계약 조건과 가정 상황을 고려해서 해외 진출을 포기했다. 결국 프로야구 선수 생활은 마무리하기로 했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다른 방식으로라도 야구는 계속 하고 싶다"면서 사회인 야구팀에서 야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고교야구닷컴'은 "야마모토의 평균 구속은 144km 이하로 기교파 투수다. 구속 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야구에서는 점점 더 기교파 투수들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고, 빠른 볼 투수가 살아남기 쉬워지고 있다"고 평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