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026년에도 태권도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총재는 31일 신년사를 전했다. 우선 2025년을 돌아보며 "회원국과 개최 도시, 현장 관계자 등의 협력과 연대가 있었기에 하나의 태권도 가족으로서 영광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조 총재는 중국 우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총 64개의 메달을 27개국이 나눠 갖고, WT 회원국 수가 215개국(+난민팀)으로 늘어 올림픽 종목 국제경기연맹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아진 점 등을 2025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21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를 신설하는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새로운 세대의 성장을 이끌고 팬들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점, 태권도에서 시작된 난민캠프 지원 활동이 다른 종목 스포츠로 확장돼 '호프 앤드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한 점 등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조 총재는 올해 우시 총회에서 마지막 연임에 성공해 4년 더 WT를 이끌게 됐다. 그는 "새 집행부와 함께 태권도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태권도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버추얼 태권도를 비롯한 첨단 종목의 등장은 스포츠 태권도의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전환을 향한 새로운 무대를 열었다"며 "WT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를 주도해 나갈 준비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 총재는 WT의 2026년 슬로건 '리본, 투게더'(Reborn, Together)를 언급하면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연맹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