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같은 시리즈로는 두 번의 대상은 안 준다"는 암묵적인 고정관념까지 깨버렸다. 배우 이제훈이 '모범택시' 시리즈로 다시 대상을 손에 쥐었다.
이제훈은 구랍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진행된 2025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이제훈은 '모범택시' 시리즈를 시즌3까지 이끌어오면서 총 두 번의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게 됐다 .2023년 '모범택시' 시리즈로 첫 대상을 수상했고, 2년 만에 새로운 대상 트로피를 추가하면서 같은 시리즈로 두 번째 대상 트로피를 차지한 첫 번째 배우가 됐다.
무대에 오른 이제훈은 먼저 오상호 작가에게 공을 돌리며 "오상호 작가님이 아니었다면 '모범택시'라는 시리즈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가당치 않은 것 같다. '모범택시'의 아버지 오상호 작가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또 강보승 PD에게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가 됐다. 그 처음을 감독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세계관을 처음부터 함께 만들고 시즌3를 함께 만들고, 현장에서 얘기나누고, 진심으로 이 작품을 놓지 않고 완성해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울컥했다.
이제훈은 또 "김도기라는 역할을 하며 버겁고 힘들 때가 많았는데,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저를 응원해주고 토닥여줘서 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다"며 다시 울먹였다. 이제훈은 "연기가 참 어려운 것 같다. 너무 너무 연기를 잘하고 싶은데,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나는 여기까지인가', '나는 여기까지밖에 할 수없나' 느껴지는데 그럴 때마다 제게 힘을 주시는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지금까지 버티고 계속 연기를 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팬들에 대한 마음도 드러냈다.
'모범택시'는 시즌1부터 시즌3까지 5년에 걸쳐 만들어지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다. 이제훈은 이 과정에서 시즌3에 특별히 의견을 많이 내면서 참여해왔다고. 그는 "스태프 한분 한분이 안 계셨으면 이 작품은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말 고생 많으셨다는 말씀 드린다. 시즌3까지 오면서 더 잘하고 싶고 더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서 끝까지 집요하게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현장에서 편집, 음악, 후시 녹음 모든 과정까지 제가 많은 의견을 내면서 좀 끝까지 괴롭혔던 것 같은데 후반 프로덕션 스태프 분들까지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며 챙겼다.
그동안 SBS는 시즌제 드라마를 키워가는 데에 큰 힘을 들였으나, 대상 수상자를 두 번 배출한 것은 '모범택시'가 처음이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2021년 첫 방송을 시작했던 시즌1부터 2025년 방영을 시작한 시즌3에 이르기까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중이다. 시즌1은 최고 시청률 16%를, 시즌2는 최고 시청률 21%를 기록했다. 현재 방영 중인 시즌3도 12회 만에 14% 시청률을 찍으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