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남자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0승 고지에 올랐다.
소노는 1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벌어진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서 20점 차 열세를 뒤집으며 70대69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소노는 한국가스공사와의 맞대결 4연승을 달리며 10승17패, 7위 서울 삼성(9승17패)을 제치고 7위에 올랐다. 한국가스공사는 2연패,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하위권 '그들만의 매치'지만, 제각각의 절실함은 상위권 빅매치 못지 않았다. 소노는 연패 탈출과 함께 '10승 고지'에 올라 6강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싶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날 승리할 경우 소노,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공동 8위, '나홀로' 최하위를 면할 기회였다.
맞대결 전적에서 올시즌 1, 2라운드 전승을 포함해 3연승 중이던 소노가 심리적으로 약간 유리할 것 같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았다. 소노는 양대 가드 이정현과 이재도를 동시에 잃었다. 이정현은 오른 허벅지, 이재도는 늑골 부상으로 복귀 시점도 불투명하다.
새해 첫날부터 대형 악재 속에 홈경기를 치른 소노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소노는 경기 초반부터 리딩가드 공백을 절감하며 열세를 면치 못했다. 1쿼터에 17-32로 압도당한 소노는 2쿼터 들어 상대를 15점으로 묶었지만 부실한 공격력으로 10득점에 그치면서 전반에 이미 20점 차(27-47)로 벌어졌다.
소노는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스페이싱 공격을 구사했지만 강력한 압박과 활동량 많은 디나이 수비를 적절히 가동한 한국가스공사의 벽에 막히기 일쑤였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라건아와 김준일을 활용한 포스트 공략은 물론, 3점슛에서도 난사한 소노와 달리 확률을 높이는 시도로 효과를 봤다.
3쿼터 소노의 대추격전이 펼쳐졌다. 쿼터 시작 5분여 동안 상대를 1득점으로 봉쇄하는 대신 13점을 몰아치며 40-48까지 추격했다. 바깥 날씨처럼 썰렁했던 홈경기장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는 듯했지만, 오래 가지 않았다. 한국가스공사가 라건아, 김준일의 골밑 공략에 이어 특급 신인 양우혁의 외곽포를 앞세워 전열 정비에 성공했다.
그래도 3쿼터에서만 18-8로 반격의 발판 마련에 성공한 소노는 4쿼터 초반 불을 뿜었다. 홍경기와 케빈 켐바오의 연속 외곽포를 앞세워 순식간에 4점 차로 추격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는 양우혁, 샘조세프 벨란겔을 앞세워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쿼터 후반 다시 달아올랐다. 소노가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터진 강지훈의 3점슛에 이어 38초 전 나이트의 2점슛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경기 종료 10.8초를 남기고 한국가스공사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을 범하며 소노에 대역전 기회가 주어졌다.
결국 소노는 종료 2.6초 전 나이트 단독 공격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홈경기 7연패 탈출은 보너스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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