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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시청률 50% 원해"…'판사 이한영' 지성, '킬미, 힐미' 영광 재현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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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판사 이한영'이 2026년 MBC 금토드라마의 첫 포문을 연다.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지성, 박희순, 원진아, 태원석, 백진희, 오세영, 황희, 이재진 PD가 참석했다.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로, '더 뱅커', '나를 사랑한 스파이', '모텔 캘리포니아' 등을 연출한 이재진 PD를 비롯해 박미연 PD, 김광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판사 이한영'은 원작 웹소설 1,075만 뷰, 웹툰 10,191만 뷰, 합산 1.1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이 PD는 "결국 정의에 관한 이야기다. 이한영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현실에 타협하고, 적당히 공정한 것 같지만 목줄에 매어 있는 판사다. 이한영이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후회하고 다시 정신을 차리려는 순간,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며 "그런 그가 후회를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아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원작 자체가 흥미롭다. 재미난 이야기가 많은데, 긴 이야기를 줄여서 압축하려다 보니 캐릭터를 정리하고 살려야 했다. 저희는 최대한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또 원작 팬 분들이 보시기에 기분 나쁘지 않게 만들고 싶었고, 이한영을 다채롭게 그리고 싶었다. 원작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간다면, 저희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위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성은 보잘것없는 배경 때문에 스스로 권력의 노예가 된 적폐 판사 이한영을 연기했다. tvN 드라마 '악마판사' 이후 또다시 판사 캐릭터를 연기한 그는 "'악마판사' 이후 또 판사 역이라고 해서 부담된 적은 없었다. 작품의 깊이를 들여다보니, '악마판사'와 '판사 이한영'은 달랐다. '판사 이한영'은 단순한 정치, 법정 드라마가 아닌, 이한영의 감정 스토리라고 볼 수 있다. '판사 이한영' 속 캐릭터를 통해 원하는 것과 무엇이 옳은 지에 대해 한번 고민해 봤다"며 "전생에서는 어둠을 사랑했던 이한영이 깨달음을 얻고 올바른 정의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여정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킬미, 힐미' 이후 10년 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온 소감도 전했다. 지성은 "'판사 이한영'을 촬영하면서, '킬미, 힐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그만큼 잘 만들고 싶었다. MBC만의 색이 있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고 활기차게 촬영을 마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PD는 이한영 역에 지성을 캐스팅 한 이유에 대해 "지성 선배는 워낙 연기를 잘하시는 걸로 소문나 있지 않나. '킬미, 힐미' 때도 그렇고, 다중적인 캐릭터 연기를 잘하시더라. 이번 드라마에서도 인물의 이중적인 느낌을 표현해야 하다 보니, 잘 보여주실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자신했다.

박희순은 타인의 약점을 움켜쥐고 사법부를 삼키려는 욕망 판사 강신진으로 변신했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 대본을 네 권 정도 받았다. 내용 자체는 재밌는데, 제가 1, 2부에는 거의 나오지 않더라. 3, 4부만 보고 판단하기엔 무리가 있어서 원작 웹툰을 정주행 했다"며 "저희 드라마는 이한영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 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누가 이 역할을 맡을지 궁금했다. 근데 MBC 연기대상 수상에 빛나는 지성이 한다고 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좀 전에 MBC 사장님을 만났는데, '맨날 좋은 역할만 하는데, 나쁜 역할 맡아서 어쩌냐'고 하시더라. 그동안 제가 나쁜 캐릭터를 연기한 걸 못 보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이번 작품을 통해 정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검사 김진아를 연기한 원진아는 "이한영을 옆에서 돕는 파트너로 일한다. 아버지에 대한 복수를 위해 시작했으나, 정의감을 잃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판사 이한영'을 통해 지성과 첫 호흡을 맞춘 그는 "훌륭한 지성 선배 옆에서 많은 걸 배웠다.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 법정물과는 또 다른 결이다. 저도 재판신이 많을 줄 알았는데, 재판신보다 뛰고 기싸움하는 신이 더 많다. 그래서 이한영 판사와 공조를 할 때도 진지함보단 어떻게 해야 통쾌감을 줄 수 있을지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태원석은 극 중 단순하지만 의리 깊은 이한영의 절친 석정호로, 백진희는 정의감 100퍼센트의 대진일보 법조부 기자 송나연으로 분했다. 오세영은 이한영의 아내 유세희 역을, 황희는 충남지검 검사 박철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올해 MBC 드라마 첫 주자로 나선 이 PD는 "당연히 부담을 갖고 있다. 작년 한 해 MBC 드라마가 아쉬운 점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저희 드라마를 통해 새로운 계기를 만들고 싶다. 또 SBS에서 '모범택시3'가 잘 나가고 있어서, 몰래몰래 챙겨보고 있다(웃음). 우리와 뭐가 다른지, 시청자 분들이 어떤 걸 재밌게 느끼시는지 생각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성은 목표 시청률에 대해 "마음 같아서 원하는 시청률은 50%다. 공약은 시키는 거 다하겠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한편 MBC 새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2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된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