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서 "금메달 목표는 3개…4개까지 바라봐"
(진천=연합뉴스) 이영호 김경윤 기자 = "4년 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때 금메달보다 더 따야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나서는 '겨울 종목' 태극전사들이 4년 전 베이징 대회 때보다 더 많은 '금빛 환희'를 선사하겠다며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컬링·피겨 스케이팅 종목 대표팀 선수들은 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팬들을 향해 이구동성으로 "준비는 끝났다. 최고의 결과로 보답하겠다"는 출사표를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택수 선수촌장, 이수경 동계 올림픽 선수단장 등 임원진과 각 종목 간판 선수들이 참석했다.
대한체육회가 전망하는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금메달 목표는 '3개 이상'이다.
이수경 단장은 "금메달 목표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계산해 직전 대회(베이징 대회 2개)보다 1개를 더 따면 좋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소 3개로 잡았다. 목표는 3개지만 빙상뿐만 아니라 최근 설상 종목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4개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단이 기대하는 최고 메달 효자 종목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4년 전 베이징 대회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이 각각 남자 1,500m와 여자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면서 쇼트트랙 강국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당시 아쉽게 남녀 대표팀 모두 단체전에서 금빛 사냥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에는 개인전은 물론 단체전에서도 명예 회복에 나설 태세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이자 3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도전하는 최민정은 "어느덧 3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믿을 수 있는 좋은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2018 평창 대회 금메달 2개, 2022 베이징 대회 금메달 1개로 이미 3차례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최민정은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서 이번 대회는 쇼트트랙 강국으로서 이미지를 되살릴 좋은 기회다. 나 역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는 결의를 내보였다.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은 서로를 향해서도 '금메달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림픽에 처음 도전하는 김길리(성남시청)는 "남자 대표팀 선수들은 어린 만큼 운동할 때 패기가 넘친다. 잘할 것으로 믿는다"며 "남자애들 금메달 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 올림픽 무대를 앞둔 이준서(성남시청)도 "남자 대표팀은 연령대가 낮아져서 제가 조언도 많이 해주며 소통하고 있다"면서 "여자 대표팀은 지금 실력으로 봐서 개인전은 물론 계주에서도 금메달 2개 이상을 예상한다. 여자 대표팀 화이팅!"을 외쳤다.
쇼트트랙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의 '간판주자' 김민선(의정부시청)도 시상대 중앙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민선은 "모든 컨디션을 2월 15일 여자 500m 종목에 정조준하고 있다. 그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훈련에 집중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행사에 나서니 올림픽이 다가오고 있음을 더 느낀다. 많은 응원을 바란다"고 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베테랑 박지우(강원도청)도 "베이징 대회 때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스피드 스케이팅 강국임을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피겨의 전설' 김연아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잠잠한 피겨 남녀 대표팀 선수들도 '결전'을 다짐했다.
3번째 올림픽에 나서는 차준환(서울시청)은 "어느덧 3번째 출전이다. 남녀 선수들 모두 메달을 목표로 그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8년 전 첫 올림픽 출전 때처럼 가슴이 두근거린다. 8년 만에 출전하는 단체전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첫 올림픽을 앞둔 김현겸(고려대), 신지아(세화여고), 이해인(고려대)도 "첫 출전이라 낯설겠지만 내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입을 모았다.
컬링 믹스 더블에 도전하는 '선영석 듀오'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는 "아직 컬링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우리 종목이 가장 늦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폐막식까지 지켜본 뒤 가장 늦게 귀국하겠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컬링은 한국 선수단을 통틀어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다.
김선영은 "3번째 올림픽이다. 우리가 한국 선수단 경기 일정의 첫 테이프를 끊는다. 다른 종목 선수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서라도 무조건 승리하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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