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수요 대비 공급 부족 지속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인공지능(AI), 서버 시장 확대로 촉발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지속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모리 가격이 최대 5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4분기 40∼50% 급등한 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40∼50%, 20%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시장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2018년을 넘어서는 '하이퍼 불'(Hyper-Bull·초강세) 국면에 진입했다"며 "AI 및 서버 용량에 대한 끝없는 수요에 힘입어 공급업체의 협상력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작년 3분기 255달러였던 64기가바이트(GB) RDIMM 가격은 4분기에 450달러로 급등했고, 올해 3월에는 7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올해 1천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RDIMM은 메모리 컨트롤러와 D램 칩 사이에 주소, 명령 신호를 중계해주는 레지스터 또는 버퍼 칩을 메모리 모듈 내에 추가한 서버·워크스테이션용 D램 모듈이다.
다만 공급 부족 현상이 당장 해소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업체들이 고마진 서버 DDR5로 생산을 전환하면서 구형 기술(제품)의 공급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며 "올해 D램 생산량이 전년 대비 24% 증가하고, 설비 투자(캐펙스) 역시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수요를 맞추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과 PC와 같은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제조 원가(BOM) 구조도 변화하고 있다. 메모리값 상승으로 제조사들이 기기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burn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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