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22세 때 치매 진단을 받고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에 세상을 떠난 청년의 뇌가 과학 연구를 위해 기증됐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노퍽주 데리엄 출신의 24세 청년 안드레 야름은 지난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각) 면역력 약화로 인한 감염이 악화되면서 생을 마감했다.
그는 23세 생일을 앞두고 초기 치매 진단을 받았다. 기억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후 인지 능력이 빠르게 악화됐다.
검사를 했던 의사는 그의 뇌 상태를 "70세 노인의 뇌와 같다"고 설명했다.
안드레는 단백질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 치매 유형인 전측두엽 치매(FTD)로 최종 확진됐다. 이 질환은 전체 치매 환자의 약 5%에서 나타난다.
가족과 함께 서서히 생을 정리하던 안드레는 지난해 9월부터 급격한 신체 기능 저하로 요양원에 입소해야 했다.
지난 크리스마스 직후 세상을 떠난 뒤, 가족은 질병 연구 발전을 위해 그의 뇌를 기증하기로 했다.
가족은 치매 연구에 도움이 되어 향후 치료법 개발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어머니 샘 페어베른은 "병이 너무 빨리 진행돼 아들이 직접 기증 결정을 내릴 수 없었다"며 "하지만 안드레라면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기꺼이 '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치매는 더 이상 50~60대에만 나타나는 병이 아니다. 젊은 층에서도 발병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완치가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늘려줄 치료법이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의 뇌는 케임브리지 애든브룩 병원에 기증됐으며, 장례식은 오는 1월 27일 치러질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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