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조건 우승이다."
니혼햄 파이터즈 신조 쓰요시 감독이 '윈나우'를 선언했다.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은 7일 지바현 가마가야시에서 열린 코칭스태프 미팅에 참가한 신조 감독의 소식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신조 감독은 "올해 목표는 닛폰이치(일본 제일·일본시리즈 우승 의미), (퍼시픽)리그 우승이다. 그게 1번 포인트다. 목표로 하는 건 그곳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육성을 할 때가 아니다. 베테랑들이 그라운드에 서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큰소리를 치는 이유가 있다. 니혼햄은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를 완성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영입했다. 아리하라는 니혼햄의 에이스 이토 히로미와 함께 14승으로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1위를 차지한 투수다. 니혼햄은 아리하라-이토 외에도 가토 다카유키, 기타야마 고키(이상 9승), 다쓰 고타(8승), 야마사키 사치야(7승)까지 선발 투수를 골라 쓸 수 있는 두터운 뎁스를 완성했다. 외국인 투수까지 고려하면 마운드의 힘은 리그 최강으로 볼 만한 수준이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홈런(32개), 타점(90개) 1위를 기록한 외국인 타자 프란밀 레예스와 20홈런을 친 만나미 쥬세이, 기요미야 고타로, 미즈타니 ?? 등 신조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타자들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일본시리즈를 넘볼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현역 시절 괴짜로 유명세를 탔던 신조 감독은 2022년 니혼햄 지휘봉을 잡았다. 2006년 니혼햄에서 은퇴한 뒤 TV예능 출연, 개인 사업 등을 하며 지도자 경력이 일천한 그를 선임한 것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가 컸던 게 사실. 신조 감독은 취임 첫 해 자신의 등록명을 '빅 보스'로 정하고, SNS 공모 및 소속 선수에게 선발 라인업을 짜게 하는 등 현역시절 못지 않은 괴짜 행보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상대팀에서 "야구를 장난으로 한다", "저런 팀에 질 수 없다" 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결국 취임 첫 해 퍼시픽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2년차였던 2023시즌에도 니혼햄이 최하위에 그치자, 신조 감독과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하지만 신조 감독 체제에서 보낸 2년 간 니혼햄이 세대교체 가능성을 어느 정도 보여줬다는 평가도 공존했다. 니혼햄은 신조 감독과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고, 니혼햄은 이듬해 소프트뱅크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라 처음으로 클라이맥스시리즈에 진출했다. 올 시즌에도 니혼햄은 소프트뱅크와 근소한 차이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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