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선수들이 (나의 요구에) 반응하고 있는 것과 경기력, 그리고 투지를 보여주는 것에 만족한다. 아직 시간과 딸 수 있는 승점도 많이 남아있다. 물론 우리에게는 정말 매우 어려운 도전이지만, 계속 싸울 것이고, 그래야만 한다. 우리는 프로이며, 경쟁적이고, 경기를 이기기를 원한다. 우리는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38경기가 끝날 때까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 끝까지 계속 싸울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다."
'황소' 황희찬(30)의 소속 클럽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고통의 터널 속에 있다. 2025~2026시즌 시작 이후 리그에서 19경기를 할 동안 승리가 없었고, 20라운드에서 첫승을 했다. 울버햄튼을 이끌고 있는 롭 에드워즈 감독의 어깨와 부담감은 무척 클 수밖에 없다. 그는 8일(이하 한국시각)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를 아쉽게 비긴 후 기자회견에서 심정을 밝혔다. 비록 승리하지 못해 약간 실망스럽지만 선수들이 후반전에 보여준 반응과 투지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여전히 남은 시즌 동안 38라운드까지 17경기가 남은 만큼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부 강등의 공포가 있지만 매 경기 집중해서 승리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밝혔다.
울버햄튼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힐 디킨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7분 상대 마이클 킨에게 선제골을 얻어 맞은 울버햄튼은 후반 24분 마테후스 마네의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직전 웨스트햄전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울버햄튼에 리그 첫 승리를 선물했던 황희찬은 에버턴을 맞아 3-5-2 포메이션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골은 터지지 않았고 후반전 추가시간 5분에 동료 페드로 리마와 교체됐다. 직전 20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3대0으로 대파해 이번 시즌 첫 승을 거둔 울버햄튼은 에버턴과 비기면서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에 만족했다. 부진에서 서서히 탈출하며 회복세를 이어간 울버햄튼은 승점 7점(1승4무16패)으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 20위다. 2부 강등의 위험이 여전히 가장 높다.
전반 17분, 에버턴의 첫 골이 나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팀 이로에그부남이 시도한 슈팅을 골대 앞에 있던 마이클 킨이 살짝 방향을 바꾼 게 울버햄튼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울버햄튼은 전반 44분 황희찬의 헤더가 수비수 타르코우스키에게 막힌 게 아쉬웠다. 전반을 0-1로 끌려간 울버햄튼은 후반 24분 예르겐 라르센의 도움을 받은 마네의 동점골을 뽑았다.
이후 울버햄튼은 에버턴 선수들의 연속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맞았지만 끝내 역전골을 터지지 않았다. 후반 38분 에버턴 수비수 킨이 공중볼을 다투다 톨루 아로코다레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반칙으로 레드카드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공격수 잭 그릴리시가 경고 누적으로 아웃됐다. 울버햄튼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상대 골키퍼 픽포드의 선방과 골결정력 부족으로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경기 후 "후반전 경기력은 좋았다. 우리는 홈에서 에버튼을 상대했고, 그들이 1-0으로 앞서고 있었기에 힘들었다. 우리가 (최근) 다른 경기에서 보여줬던 것과 같은 날카로움과 힘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0-1로 끌려간 상황에서 지지 않고 비기면서 3경기 연속으로 승점을 얻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오늘 조금 지쳐 보였다. 선수들에게는 일정이 빡빡했고, 우리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했다. 전반전에 마네, 아리아스도 지쳐 보였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해줘야 한다. 최고의 컨디션이 아닐 때도 경기에서 무언가를 얻어냈기 때문에 우리는 긍정적인 부분을 얻었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최근 인터뷰에서 에드워즈 감독에 대해 "나는 롭 에드워즈 감독을 좋아한다. 전술적으로 그의 지침을 따라간다. 나는 좋은 축구를 배우고 싶다. 그는 우리에게 전술적으로 좋은 걸 가르쳐 준다. 나는 그의 축구를 이해하고 있다. 나는 매 경기 중요한 선수가 되길 원한다"면서 "롭 감독은 설명을 잘 해준다. 또 명확하고 디테일이 강하다. 나는 감독이 원하는 걸 잘 이해하고 있다. 우리 모든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작년 11월에 미들즈브러에서 울버햄튼으로 이적하면서 지휘봉을 잡았다. 그에 앞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감독은 비토르 페레이라다.
울버햄튼의 다음 경기는 FA컵 쉬루즈베리전(10일 오후 9시15분), 뉴캐슬전(18일 오후 11시)으로 이어진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