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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DM 플러팅 한소희, 어느 날 덜컥 찾아와"…전종서, 운명 같은 '프로젝트Y'에 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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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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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전종서(32)가 절친 한소희(33)와 잊을 수 없는 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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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영화 '프로젝트 Y'(이환 감독,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우포인트 제작)에서 벼랑 끝에서 친구 미선(한소희)과 함께 위험한 선택을 감행하는 도경을 연기한 전종서. 그가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프로젝트 Y'의 출연 계기부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밝혔다.

'프로젝트 Y'는 화려한 도시 그 한가운데에서 다른 내일을 꿈꾸며 살아가던 두 여자가 인생의 벼랑 끝에서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매 작품마다 개성 있는 연기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한소희와 전종서의 강렬한 워맨스 케미를 전면에 내세운 범죄물로 관객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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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개성 강한 장르물에서 강렬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전종서가 '프로젝트 Y'에서 도경이라는 착붙 캐릭터를 만나 한층 물오른 연기력을 선보였다. 전종서는 충동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도경을 자신만의 매력으로 표현, 절친 한소희와 차진 워맨스로 '프로젝트 Y'를 이끌었다.

사진=앤드마크
이날 전종서는 "이 작품은 영화관에 사람이 오지 않고 한국 영화가 마비됐다고 느껴지던 시기에 제안을 받은 작품이다. 한소희와 이 작품을 같이 한다면 다시 극장가를 뜨거운 감자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 시나리오의 로그라인도 끌렸던 지점이 있었고 한국 영화가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이 작품은 여러모로 끌렸다. 영화를 향한 판단은 대중의 몫이겠지만 우리가 이 작품을 만족하는 만큼 냉정한 평가와 채찍질도 달게 받을 생각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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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소희와 이 작품의 시나리오 제안을 동시에 받았고 이환 감독, 제작사와 미팅도 같은 날 진행했다. 이런 작품의 시나리오가 있다는 걸 한소희에게 듣고 '감독을 같이 만나볼래?'라는 제안까지 자연스럽게 미팅이 진행됐다. 그렇다고 한소희의 제안은 아니었다. 그저 같이 해보자는 분위기였다. 그 당시에는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던 상태였고 완전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시나리오는 좀 더 빌드업이 되어야 하는 미완의 상태에서 보게 됐지만 그럼에도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 내가 이 역할을 하면 시나리오에 적힌 것보다 뭔가 더 찾아내서 풍요롭게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반전 요소를 끌어 당길 수 있을 것 같았다. 한소희도 장편 상업영화로 첫 작품이다. 한소희는 연기적으로 어필하고 싶어하는 갈증이 있었다. 한소희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고 스스로 생각했고 캐릭터로 반전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같았다. 결국엔 서로가 어필됐던 작품인 것 같다. 시기적절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부터 미선과 도경 캐릭터가 정해져 있었더는 것은 아니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나와 한소희 모두 열려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환 감독이 미팅을 통해 우리 역할을 정하고 싶다고 했고 나 역시 두 역할 중 어떤 역할도 상관이 없었다. 아마 한소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비하인드이지만 하루는 한소희가 도경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결국에는 미선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마음을 바꾸기도 했다. 이런 나와 개인적으로 작품에 대해 이야기 했을 때 나눴던 것이고 결과적으로 캐릭터를 결정한 것은 이환 감독이었다. 아무래도 신에 대한 비중이나 밸런스 같은 부분에서 이렇게 캐릭터가 결정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프로젝트 Y' 제작보고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배우 한소희, 전종서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삼성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2.16/
앞서 전종서와 한소희는 1994년 동갑내기 절친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 한소희는 1993년생으로, 불우했던 가정사로 인해 1994년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전종서는 "한소희가 나 보다 한 살 많은 언니인줄 몰랐다. 오늘(9일) 처음 안 사실이다"며 깜짝 놀란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만약 한소희가 이 작품을 안 했다면 내가 이 작품을 선택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은 인연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크게 박힌 작품이다. 이 시기와 이 나이에 인연처럼 만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동갑내기 배우와 같은 작품을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 않나? 또 이렇게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 작품을 하니 그런 생각이 들어 더 소중하다"며 나이를 떠난 우정을 과시했다.

한소희와 첫 인연을 맺은 과정도 특별했다. 전종서는 "말 그대로 한소희는 어느 날 내게 덜컥 찾아온 배우 친구다. 정말 뜬금 없이 알게 된 친구였고 이렇게 작품까지 함께 할 줄은 몰랐다. 같이 작품을 하면서 느낀 한소희는 의외로 털털하고 프로패셔널한 면모도 있더라. 우리 영화가 육체적으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시간도 많지 않고 워낙 밤 촬영이 많아서 밤, 낮도 항상 바뀐 상태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같이 고생을 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했고 그런 존재가 한소희라서 좋았다. 한소희가 내 옆에 묵묵히 있고 같이 고생해서 의지가 됐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 작품이 처음이었다"고 곱씹었다.

그는 "처음 한소희를 알게 된 건 SNS 덕분이다. 한소희가 SNS를 통해 내게 DM을 보냈다. 그동안 여자 배우나 연예인에게 종종 DM을 받았는데 한소희도 그 중 하나였다. 대뜸 내 이름을 친근하게 불렀는데 대화를 건 한소희에게 처음으로 답장을 했다. 이후에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우리 집에서 프라이빗하게 만남을 가지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평범한 직업을 가진 친구에겐 아무래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많이 설명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같은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도 많고 굳이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 친해졌다. 서로 공감대가 통했다"며 "한소희와 작품을 하면서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순간은 없었다. 서로 조심하는 스타일이고 혹시나 그런 게 있었다고 해도 둘 다 바로 이야기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촬영 현장에서 뭔가 불편했다면 바로 '미안했다' '이 부분이 편했어'라며 털어놓고 다시 으?X으?X하면서 넘어갔던 것 같다. 아마 둘 다 털털한 기질 때문에 더 넘어가는 부분도 있었고 워낙 현장이 정신 없이 지나가는 부분도 있어서 마찰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전종서는 2021년 12월부터 5년째 공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이충현 감독의 지지와 응원에 대해서도 애정을 담았다. 전종서는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이충현 감독) 때 그레이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았는데 이번 '프로젝트 Y'도 그레이 감독이 음악감독을 맡게 됐다. 아무래도 그런 접점이 있다 보니 음악 적인 이야기를 이충현 감독과 조금 나눴다. 그리고 나에 대한 연기적인 평도 해줬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할리우드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하이랜더' 리메이크를 임한 소감도 더했다. '하이랜더'는 1986년 동명 영화에서 시작된 시리즈로 제작비 1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다. 헨리 카빌, 마크 러팔로, 러셀 크로우,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런, 제레미 아이언스 등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며 '존 윅' 시리즈로 독보적인 액션 미학을 선보였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연출을 맡은 기대작이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 산하 제작사 유나이티드 레이블에서 제작된 '하이랜더' 리메이크에 전종서는 한국 배우로 유일하게 캐스팅돼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는 극 중 불사자들을 감시하는 비밀조직 워처(The Watchers)의 일원으로 활약할 예정.

이와 관련해 전종서는 "'하이랜더' 배우들과 전체 리딩 때 처음 만남을 가졌다. 이 현장에서 내가 제일 어리더라.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나를 너무 예뻐해 주고 있어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존 윅' 시리즈를 같이한 크루들이 참여한 프로젝트여서 역시 액션 시스템이 잘 되어 있더라. 아직 본 촬영을 들어가지 않았지만 고된 훈련을 하며 연습하고 있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다"며 "그동안 할리우드 작품에 진출하고 싶었다. 며칠을 공들여 오디션 영상을 만들어 몇몇 작품에 보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모두 캐스팅이 안 됐다. 그러다 이 작품을 만나게 됐다. '이 프로젝트를 만나려고 그동안 캐스팅이 안 됐구나' 싶기도 하더라. 해외 작품도 다 인연이 있나보다"고 웃었다.

그는 "2018년 개봉한 '버닝'(이창동 감독)으로 데뷔했는데, 그게 내겐 강한 임팩트로 남은 것 같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은 '전종서는 시네마틱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영화 취향도 마이너한 작품을 선호할 것이라는 편견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엄청 대중적인 영화나 드라마 취향을 가졌다. '버닝'을 통해 칸국제영화제로 데뷔했지만 최근 다녀온 토론토영화제도 벌벌 떨면서 무대에 올랐다. '버닝' 때는 아무 것도 몰랐기 때문에 담담하게 여겼던 것 같다. 이번 할리우드 대형 프로젝트에 캐스팅된 것도 기적 같은 일이며 알고보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앞으로도 내가 해야할 일과 내 본분에 집중하면서 묵묵히 앞을 보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앤드마크
'프로젝트 Y'는 한소희, 전종서,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그리고 김성철이 출연했고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의 이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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