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이 김혜윤과 로몬의 제대로 삐걱대는 첫 만남을 예고하며 본격 출발을 알렸다.
오는 16일 첫 방송을 앞둔 SBS 새 금토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극본 박찬영·조아영, 연출 김정권)은 인간이 되기 싫은 MZ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인간의 구원 로맨스를 그리는 판타지 로코다. 기존 구미호 서사와 결을 달리한 세계관, 그리고 김혜윤과 로몬이라는 신선한 조합이 공개 전부터 주목을 모으고 있다.
11일 공개된 1회 예고편에서는 '취미 부자' 구미호 은호와 '가난한 천재' 인간 강시열의 극과 극 일상이 대비되며 시선을 끈다. 은호는 무인도 앞마당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클라이밍과 목공까지 섭렵하는 '하고 싶은 건 다 하는' 구미호다. "구미호로 사는 건 통 지루할 틈이 없어"라는 대사처럼, 인간이 되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 보인다.
반면 강시열은 축구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현실형 청춘이다. 스스로를 '가난한 천재'라 부르며 "몇 년만 더 지나면 진짜 유명한 선수 될 거예요"라고 말하는 그의 눈빛에는 절박함과 야망이 동시에 담겨 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친구 현우석과의 대비는 강시열의 처지를 더욱 또렷하게 만든다.
이처럼 전혀 다른 두 존재의 만남은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은호는 강시열을 향해 "넌 그냥 인간 1이 될 거야. 내가 본 미래는 절대 안 바뀌어"라며 단칼에 그의 운명을 재단한다. 구미호 특유의 우월감과 인간을 내려다보는 시선은 두 사람의 관계가 '설렘'보다 '혐관'으로 출발했음을 분명히 한다.
여기에 한밤중 벌어진 의문의 사고, 그리고 파군의 "네 저울은 지금 기울고 있다"는 경고가 더해지며 긴장감은 배가된다. 그럼에도 은호는 "그래서 얼른 인간이 되라고? 거절"이라며 오만한 태도를 유지한다. 인간이 되기 싫은 구미호 은호의 삶에 어떤 균열이 생기게 될지, 그리고 그 중심에 강시열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궁금증을 키운다.
김혜윤은 자유분방하고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찬 구미호 은호를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기존 이미지와 또 다른 얼굴을 예고한다. 로몬 역시 가난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강시열을 통해 청춘의 불안과 욕망을 동시에 담아낼 전망이다. '로코 착붙'이라는 평가를 받는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혐관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화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혐오에서 시작된 인연'이라는 출발선 위에 선 은호와 강시열. 이들이 서로의 세계를 뒤흔들며 구원이 될지, 더 큰 혼란을 부를지는 첫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오는 16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첫 방송된다.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