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장에 나올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홍건희(33)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 베어스에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지난 2024년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2+2년 총액 24억5000만원에 계약했한 가운데 +2년은 선수 옵션 항목으로 넣었다. 홍건희가 이를 행사할 경우 자유계약으로 나올 수 있었다.
구단과 선수 모두 필요에 의해서 넣었다. FA 선언 당시 두산과 홍건희 측은 협상에 평행선을 달렸다. 샐러리캡의 여유도 많지 않아 책정한 금액에서 추가적으로 논의가 어려웠던 상황. 홍건희으로서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생긴 셈이었다. +2년에는 15억원이 걸려있었다.
2011년 KIA 타이거즈에 2라운드(전체 9순위)로 입단한 홍건희는 선발과 구원 등을 오가면서 통산 488경기에 나와 27승48패 58세이브 55홀드 평균자책점 4.92의 성적을 남겼다.
두산 베어스에서 완벽한 반등을 일궈냈다. 2020년 6월 트레이드로 두산으로 옮겼고, 안정을 찾으면서 필승조로 성장했다. 이적 이후 322경기에서 나오는 그는 50홀드 53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꾸준하게 50이닝을 던지며 선발 이후 마운드에 안정감을 줬다.
다만, 지난해 부상이 아쉬웠다.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나섰고, 지난해 막바지 돌아와 20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16이닝 소화했고, 2승1패 평균자책점 6.18를 기록했다.
홍건희는 옵트 아웃을 행사해 시장으로 나왔다. FA가 아닌 방출 식으로 나왔던 만큼, 다른 구단에서 영입이 필요할 경우 보상 선수 없이 잡을 수 있게 됐다. 현재 FA 시장에는 조상우(KIA) 김범수(한화)가 남아있다. 조상우는 A?릴? 김범수는 B등급으로 보상 선수가 생긴다. 홍건희의 경우 선수 유출없이 영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카드로 꼽혔다.
나오는 순간 '긁어볼 수 있는 투수'로 관심을 받았다. 150㎞를 던지는 파이어볼러인데다가 평소 인성에 있어서는 입을 모아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에서 투수 조장을 하면서 젊은 선수를 이끌기도 했다. "고참 투수로 중심을 잡아줄 선수"라는 말이 곳곳에서 나오는 이유다.
홍건희는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복수의 구단에서 관심을 표명했을 뿐 구체적으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아 시간이 흘러갔다.
두산에 남았다면 2년 15억원을 전액 보장 받을 수 있었다. 협상 기준점이 될 수밖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몸상태.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고 하지만, 팔꿈치를 다쳤다는 이야기에 과감하게 영입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팔꿈치 인대가 크게 다친 게 아닌 굴곡근 부상으로 복귀에 있어 리스크가 적은 편이긴하지만, 부상 전력은 영입을 주저하게 하는 요소였다. 일단 지난해 막바지 보여준 1군 무대에서는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 가까이 올렸고, 평균 구속 역시 145㎞까지 나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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