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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새 역사' 김상식의 베트남 막강 경쟁자 등장! '신태용-클루이베르트' 기억 삭제 예고..."선수 60명에게 전화"→"월드컵 자격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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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동남아시아를 뒤흔들 준비를 마친 또 한 명의 감독이 등장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아라바루는 14일(한국시각) '존 허드먼 감독이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허드먼은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물리아 호텔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인도네시아축구협회(PSSI) 회장인 에릭 토히르와 더불어 PSSI 주요 인사들이 자리했다. 허드먼은 이 기자회견에서 처음 인도네시아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발표는 최근 이뤄졌으나, 인도네시아 내에서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앞서 PSSI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 수준의 전략가 존 허드먼을 새 지도자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파격적인 선택이다. PSSI는 '허드먼은 단순한 코치가 아니다. 그는 팀을 월드컵으로 이끈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PSSI는 그를 열렬히 환영한다. 그의 다채로운 경력이 이번 선임의 주된 이유다'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경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선수 시절에는 프로 경력이 없는 허드먼은 선덜랜드에서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에 부임해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성과와 더불어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도 출전해 8강에 올랐다. 이후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긴 허드먼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캐나다를 이끌고 본선행에 성공하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 국가의 남녀 대표팀을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킨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그간 유럽과 오세아니아, 북중미에서 활약했던 허드먼은 자신의 첫 동남아 지도자 경험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으로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에서의 성과가 향후 2030년 월드컵까지의 연장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허드먼은 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수아라바라는 '허드먼은 취임사에서 인도네시아 축구의 잠재력과 특히 강한 팬층에 대한 확신을 재차 강조했다. 50세인 그는 인도네시아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기량을 갖췄다고 했다'고 전했다.

허드먼은 "인도네시아에서 기회를 봤다. 이곳의 팬들은 월드컵 무대에 설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 다른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축구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에서 중요하다. 우리 팀이 2030년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노력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고 적응 의사도 밝혔다.

허드먼은 벌써 선수들에게도 연락을 돌리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그는 "주장들과 팀 리더들과도 소통을 시작했다. 60명이 넘는 선수들에게 내가 현장에 있으며 감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는 주요 토너먼트 진출에서 필요한 기준을 다지는 목적이다. 팀워크 구축과도 연관이 있다. 인도네시아가 아직 발전시키지 못한 문화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드먼 체제에서 인도네시아가 성장세를 보인다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큰 경쟁 상대가 될 수 있다. 특히 경쟁 상대로 거론될 수 있는 국가는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김 감독 체제에서 2025년 1월 당시 2024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을 우승했다. 7년 만의 정상이었다. 지난해 8월에는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U-23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전승으로 화제를 모았다.

인도네시아가 허드먼 선임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프로젝트를 예고했다. 허드먼이 인도네시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